Crysis를 플레이하기 위한 그래픽 카드는?

Crysis의 후속편인 Crysis Warhead를 구입해서 플레이하고 있다. Crysis는 이른바 ‘크라이실사’라는 별명을 가진, 게임 발전의 한 방향인 photorealism을 극한으로 추구한 게임이다. 물론, 그만큼 요구하는 하드웨어 사양도 높은 것으로 악명이 높다. 현재 내가 보유하고 있는 그래픽 카드가 Nvidia GeForce 8800GT인데, 1280×1024 Mainstream 설정으로도 특정 레벨에서는 플레이하기가 벅찬 면이 있다.

Crysis Warhead

이 때문에 플레이 하다가 잠시 하드웨어 욕심이 나, Tech Report를 뒤져 봤다. (via the Tech Report)

Crysis를 1920×1200 해상도에서 플레이 하고 싶은 것이 내 욕심인데, 최소한의 fps라고 할 수 있는 30 fps를 내는데도 최상의 그래픽 카드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한 최상의 그래픽 카드에 해당하는 것이 Nvidia의 GeForce GTX 280ATI의 Radeon HD 4870 로 보인다. GTX 280은 약 50만원 대, 한 레벨 아래의 GTX 260이 30만원 후반 대, 4870이 약 30만원 초반 대 정도인데, Crysis 외에는 거의 활용하기 힘든 50만원 대의 그래픽 카드는 정신이 나가지 않고서는 도저히 지를 엄두가 안 나고, 그나마 30만원 대를 노려볼 만한데, 4870 쪽이 가격 대 성능비는 나아 보인다.

눈에 띄는 최근의 그래픽 카드 시장의 경향 중 하나가, SLI나 CrossFire를 그래픽 카드 하나에 넣어버린, 이른바 듀얼 코어 GPU다. SLI나 CrossFire를 사용하기 위해서 지원하는 고가의 보드 (물론 2-3만원 정도 비쌀 뿐이지만)를 구입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는데, 그런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무..물론 버스를 줄여 주는 의미도 있겠지만… 어쨌든, Nvidia의 GX2와 ATI의 X2계열이 그것인데, SLI나 CrossFire 자체가 애초에 효율적이지도 않거니와, 최고 성능을 위해서도 그다지 효과적인 안은 아니어서 관심은 별로 가지 않는다.

GTX 260을 살까 Radeon HD 4870을 살까 고민하다 보니, 몇 프레임 차이 나지도 않고, 별로 높지도 않은 30 프레임을 얻으려고 과연 30만원을 들일 가치가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서, 그냥 현재 상태로 얼른 클리어하고, Crysis를 봉인할 생각. 한 2-3년 후에 웃으면서 Crysis를 플레이 할 날이 오겠지…

새 PC를 구입했습니다.

Crysis와 같은 고사양을 필요로 하는 FPS를 많이 하다보니, 1년 전에 구입한 PC의 성능이 그런 게임들을 플레이하기엔 부족했습니다. 구입하기에 좋은 시점을 벼르고 있다가 드디어 구입했습니다.

인텔의 펜린 (45nm 공정 CPU 라인) 계열의 듀얼 코어 CPU(울프데일)와 쿼드 코어 CPU(요크필드)가 나오기 시작했고, Nvidia의 G92 코어 기반의 그래픽카드가 안정적으로 공급되기 시작했으며, 램, 하드디스크 가격도 비교적 저렴한 시점입니다. 상반기 내에 구입하실 생각이 있다면, 지금 시점이 PC를 구입하기에 적절한 시점으로 보입니다. 특히, D램 치킨 레이스에서 삼성이 승리했다는 것이 확실시되면서 D 램값은 현재보다 상승하리라는 관측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하반기로 넘어가게 되면, 인텔의 로드맵 상 연말에 새로운 CPU 라인이 출시될 예정이므로 좀 무의미한 감이 있죠. (아시다시피 CPU라인이 바뀌면 거의 메인보드도 바꿔야하죠. DDR3로 가는 추세도 있구요.)

제가 구입한 PC 부품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CPU: Intel Core 2 Duo Wolfdale E8400 (252,000원)
  • RAM: EKMEMORY DDR2 2G PC2-6400 Black x 2 (92,000원)
  • M/B: GIGABYTE GA-EP35-DS3R (119,000원)
  • GPU: 이엠텍 GeForce 8800GT XENON 황제 512MB VF1000
  • HDD: Seagate SATA2 500GB (7200.11/32MB) ST3500320AS (122,000원)
  • Sound: Creative SoundBlaster X-Fi Xtreme Music JCHyun (117,000원)
  • Power: Seasonic S12II-500 (107,000원)
  • Case: 3Rsystem R910 (91,000원)

CPU는 제조공정 경쟁에서 앞서나가는 인텔이 여전히 대세입니다. 주로 게임을 위주로 하고, 최근의 게임들도 아직 쿼드는 지원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냥 듀얼 코어인 울프데일로 갔습니다. 하지만, 켄츠필드 가격이 저렴해지면 회사 환경에서 쿼드 코어를 사용해보고 싶네요.

램은 비삼성 브랜드도 어느 정도 인정을 받고 있고, 램 가격이 요즘 많이 저렴해지고 가격 상승 예측이 있어서 그냥 4GB를 확보했습니다.

메인보드 같은 건 어차피 가격 차이도 나지 않으니 Gigabyte 같은 인정받은 업체의 것을 사는 것이 좋은 듯 합니다. 일반 소비자들은 P35칩 메인보드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그래픽카드의 경우에는 G92 코어의 8800GT와 좋은 쿨러의 조합을 구입하려고 애썼습니다. 사실 MSI나 Gigabyte를 선호하는데, 좋은 쿨러를 안달아줘서 그냥 이엠텍으로 골랐습니다. 지금 아무런 문제가 없으니까 또 왜 이엠텍을 샀나 싶긴 하지만, 쿨러가 안좋으면 여름에 고생하죠.

하드디스크는 500GB를 기존의 300GB를 대체하고 이제 총 하드디스크 용량이 1.3TB가 되었네요.

사운드카드는 어차피 한번 사면 두고두고 쓰기 때문에 좀 좋은 것으로 골랐습니다. 도대체 메인보드 내장 오디오는 노이즈 때문에 어떻게 사용하란 건지…

그래픽카드의 크기가 커지면서 기존 케이스가 너무 좁아져서 서버급으로 하나 샀습니다. 전 덕지덕지 붙은 것 보다는 깔끔한 디자인을 선호합니다. 내부 처리도 잘되어있는 것 같습니다. 단지 3.5인치 베이의 수를 왜 늘려주지 않는지는 잘 이해가 가지 않지만 말이에요.

참고하세요.

Fujitsu P7120, iPod Touch and MacBook Air

휴대용 기기 구입 가이드

휴대용 기기를 구입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하는 것은 자신의 사용 문맥입니다. 그 제품을 무슨 목적으로 사용할 것이고, 언제 어디서 사용할 것이고, 얼마나 사용할 것인가 등등을 모두 고려해야합니다.

휴대용 기기의 가장 큰 문제점은 휴대성 – 크기, 무게 – 과 배터리입니다. 크고 무거운 건 금새 들고다니기 지쳐버리게 됩니다. 그렇다고 작게 만들면 디스플레이와 입력 인터페이스가 불편해집니다.

휴대용 기기에서 디자인은 빼놓을 수 없습니다. 대체 디자인이 뭐가 중요하냐 기능만 있으면 되지라고 말하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고, 저도 간혹 그렇게 말하고 다니지만, 항상 그렇듯이 사람들이 얘기하는 것과 마음이 원하는 것은 좀 다릅니다. 디자인은 마음이 원하는 거잖아요.

하나 더, 휴대용 기기를 사고 나서 후회하지 않으려면, 항상 직접 제품을 보고 10분 정도라도 사용을 해보기를 권합니다.

Fujitsu P7120 노트북

지금까지 제가 구입한 휴대용 기기 중에 가장 만족스러운 제품입니다.

제가 이 제품을 구입할 시기는 학교에 다니던 시절이었고, 학교에 매일 들고다니면서 충전기 없이도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필요했습니다. 디스플레이의 크기나 성능보다는 휴대성과 배터리 성능이 우선이 되었죠.

P7120은 휴대성을 극대화한 노트북 제품입니다. 일단 10.6인치에 1.3kg 밖에 되지 않습니다. 어느 가방에나 쏙쏙 들어가고 공책처럼 한손으로 들고다닐 수 있을 정도입니다. 배터리는 스펙 상 7시간인데, 사용 패턴에 따라 다르겠지만, 적어도 4-5시간 이상은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굉장히 훌륭한 편이죠.

P7120을 구입할 때 함께 고려한 제품은 Thinkpad 의 서브노트북 계열인 X 시리즈와 Sony의 서브노트북 계열인 TZ 시리즈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사실 크기, 무게나 성능은 모두 비슷한데, 크기나 무게에서 구입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정도로 아주 약간 P7120이 괜찮았던 걸로 기억하네요.

Thinkpad는 친구의 것을 보고 마음에 들긴 했는데, 좀 더 큰 디스플레이를 채용하고 있기 때문에 선택에서 제외되었습니다. Sony는 역시 키보드 감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P7120이다!라고 결정하게 된 계기는 역시 선배의 제품을 눈으로 보고 직접 사용해본 후의 느낌이었습니다. 키보드 감이라든가 소음 문제, 디자인이 마음에 들더군요.

구입하기 전에 별로 생각하지 않았는데 구입한 후에 만족하게 된 것은 디자인이었습니다. 공공 장소에서 들고다니거나 사용하고 있을 때 괜히 뿌듯한 느낌이랄까요. 흔히 된장남이다 된장녀다라고 하는데, 그 뿌듯한 기분을 부인할 수는 없죠. 소음 문제도 의외로 만족스러웠습니다. 쿨링 팬 대신 히트 싱크를 채용하고 있기 때문에 하드 디스크 소리만 납니다. 노트북 하드디스크는 훨씬 조용하죠. 그래서 PC 소음에 익숙한 제겐 엄청나게 조용하게 느껴집니다.

대신 역시 열 문제가 있습니다. 무릎에 놓고 사용하면 상당히 따뜻해지죠. 하지만, 이후에 맥북 프로를 사용해보고는 경악했었습니다.

이번이 두번째 노트북인데 노트북 배터리를 교체해보고서야 배터리는 소모품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1년쯤 지나자 1시간을 못버티더니 배터리를 교체하자마자 구입 당시의 배터리 용량을 보여주더군요. 다행히 폭발 위험이 있는 배터리라서 무상으로 교체했습니다만. 🙂

iPod Touch

iPod Touch를 사고 싶다는 유혹과 쓸모없다는 판단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디자인은 마음에 듭니다. iPod Touch와 같이 디스플레이가 휴대용 기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디자인이 궁극적으로 가야하는 방향이라고 봅니다. 터치스크린 방식도 요즘 슬림형 핸드폰의 극악 버튼감 같은 걸 보면 별로 문제가 안될 것 같구요.

크랙, 한글 사용 등의 문제도 PDA로 각종 삽질을 하던 때가 떠올라서, 과연 그게 너드가 아닌 정상적인 인간이 할 짓인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넌 너드잖아 라고 하시면 할 말은 없습니다만.

가장 큰 문제는 ‘쓸데가 없다’는 것입니다. 회사 근처로 이사온 후로 출퇴근 시간이 걸어서 10분이고 제가 어딜 많이 다니는 것도 아니라서 이런 제품을 쓸 시간과 필요가 없습니다. 제가 이사오기 전이었다면 벌써 샀겠지만 말이에요.

음악이나 비디오 용으로 사용할 수 있겠지만, 이미 iPod을 가지고 있어서 디자인 외에는 굳이 살 이유를 모르겠네요. 참고 좀 더 기다려봐야겠습니다.

MacBook Air

세간에 악평들이 많았는데, 대부분은 성능과 가격 위주라서 서브노트북을 사용해보지 못한 사람들인 것 같습니다. 사실 서브노트북으로서 MacBook Air의 스펙은 일반적으로 만족스러운 것 같습니다. 물론 이러한 평도 저의 사용 패턴을 기준으로 하는 것입니다.

제 입장에서 MacBook Air의 문제점은 포트 문제와 배터리 문제겠네요. 회사에서 무선랜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못됩니다. 무선랜의 액세스를 제한해놨거든요. 그렇다고 USB 랜카드를 사용하기도 힘든게 USB 포트가 하나밖에 없습니다. 배터리 교환을 위해 A/S 센터에 맡겨야하는 것도 굉장한 부담입니다. 배터리를 구입하는 것과 A/S 센터에 맡기는 것은 천지 차이죠.

사실 이 모든 것을 극복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바로 애플의 간지 디자인이긴 합니다. 얇기와 무게에 집중하고 디스플레이의 크기를 유지한 것도 맘에 듭니다.

요즘은 노트북을 회사에 놓고 다니는데, 그래서 휴대성이 크게 장점으로 작용하지 않고, P7120의 디스플레이 크기가 불만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여러 사람들의 맥북을 관리해주느라 사용해보고 나서 맥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동경도 새겼고, 너드-개발자로서 맥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오지랖을 넓히고 싶다는 소망도 그동안 있었습니다.

아직 구입은 미루고 있습니다. 아직 실제로 사용해볼 기회도 없었구요. 애플의 신제품은 항상 결함이 있다라는 친구의 조언도 있네요.

한가지 더 이유를 들자면 이렇습니다. 노트북에는 데스크탑 하드디스크보다 성능이 떨어지는 하드디스크가 장착되는데요. SSD가 장착된 MacBook Air는 비용효율 면에서 일반적인 기준으로는 도저히 사기가 어렵습니다. SSD가 노트북에서 보편화될 것은 시간 문제인데, 기왕 사는 김에 SSD 버전을 사고 싶긴 합니다. 그래서 다음 MacBook Air의 사이클을 기다려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구요. 미리 이번 버전을 구입하고 다음에 파는 것도 괜찮을 것 같구요. 여전히 고민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