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감기? 알레르기? 감기!?


감기란 잘 걸리지 않는 체질이다. 대신 알레르기가 있다. 그게 그건진 모르겠지만, 은근히 건강하다고 생각해왔는데, 이번엔 가을에 접어들자마자 계속 훌쩍거리고 있다. 티슈도 내 코도 남아나질 않을 것 같아, 항히스타민제 복용을 위해 감기약을 지어왔다. 약국에서 한방 약품을 팔게 된 후부터 이상하게 두가지를 동시에 준다. 감기를 더 잘 낫게 하는 약도 아닌데 말이다. 게다가 한약쪽도 항히스타민 쪽의 역할인 것 같은데 말이다.
 
감기에 걸리면 몸을 따뜻하게 하고 쉬어야 한다는데, 어째 난 집에서도 제대로 옷을 안입고 있고, 어제도 새벽에야 잠들었다. 이렇게 한 주의 시작을 하고 나면은 대개 한 주 내내 수면 부족에 시달리게 된다.
 
이렇게 몸을 아무렇게나 다루어서야 20대도 다 가기전에 몸이 망가지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아닌 걱정도 있다. 하루하루의 삶, 일주일 term의 기간 내에서만도 완전히 무계획적이다. 문제는 무계획적이라는 ‘현상’이 아니라, 무계획적이든 아니든 그것이 무에 중요하겠냐는 생각을 생산해내는 뇌 속에 틀어박힌 rule이 문제다.
 
적어도 내 23살이 지나기 전에 내 인생에 있어서 뭔가 중요한 것, 아니 적어도 중요한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도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아니, 물론 그 전에 뜨거운 코코아 한 잔은 하고 말이다.
 

My desk


여러 주변인들에게 지탄을 받고 있는 나의 책상.
내 옆에 서식하는 후배가 ‘특정 계의 엔트로피가 극에 달하면 그 엔트로피는 0이 된다’는
코멘트를 하여, 더이상 정리할 필요를 못느끼나,
주변인의 호소에 의한 정신적인 코스트가 만만치 않아서, 가끔씩 정리를 해주곤 한다.
왼쪽 파트는 차마 공개가 불가능하다. 왼쪽 파트에는 음반들과 책, 종이들이 쌓여있다.
(미래의 언젠가 정리가 되면 공개하겠음.)
세라비군은 대단한 책수집(!)가여서 회사에 개인 책장도 가지고 있는데,
기회가 있으면 이 또한 나중에 공개를 하겠다.



소풍


어제 팀 사람들이랑 올림픽 공원엘 간단한 소풍을 다녀왔다. ‘간단한 소풍’이란 이것저것 사가지고 점심식사 정도… 화창한 날씨에 풀밭에 앉아 지나다니는 애기들이랑 아줌마들 구경하기 정도…를 가리키는 듯 하다. 감이 열린 감나무들이 드문드문 있는 것이 신기하였다. 덕분에 잔디밭 여러군데가 출입이 금지되어 많이 걸어야 하긴 했지만.. 비공식적으로 진행된 이 외도 때문에 세라비군은 due date를 못맞춰서 고생중이라는 정보가 있다. (사진=백일하에 공개되는 수염세라비의 모습)

귀찮아

언젠가부터 아주 자연스럽게 ‘귀찮아’는 다른 사람이 보기에 나의 생동함(또는 나의 예정된 죽음?), 나의 현명함(우하하!!!), 나의 물리학적 정의, 나의 의미없음만큼이나 나의 대표적인 성질이 되어버렸다. 적절한 변명을 꾸며대지 못하는 내 성격을 내 귀차니즘의 변명이라 하련다. 내가 차마 하기 싫은 것은 죽어도 하기 싫고, 진짜 싫다고 한다면, 내 순진한 친구들이 마음의 상처를입을까마 적당히 둘러대는 변명이라 하겠다.

‘귀찮아’라는 한마디는 매우 유용한 변명이라는 개인적인 의미 이외에도 좀 더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귀차니즘이 언젠가부터 매우 일반적인 신드롬처럼 변하면서, ‘귀찮아’라는 말은 그 본연의 포스트모더니즘적 성격을 잃어버렸다. 따라서, 귀차니즘에의 대입이 자의든 타의든간에 매우 싫어져버렸다. 남들이 많이 하는 것들은 아주 딱 질색이다.

그런고로, 나의 타고난 본성을 이겨내고 성실해져버릴 필요가 생겨버렸다. 귀차니즘과 성실이 아닌 제 3의 길은 과연 있을까?

대장금

오랜만의 드라마 시청 프로젝트. 이영애보다도 장금의 아역배우가 마음에 든다. 내 결혼에 대한 positive 입장에 플러스 1점. (무..물론 무리가 있는 것은 알고 있다!) 전날 프로에서 예단에 대한 폐해 방영을 보고서 암울해 다시 마이너스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