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파업으로 인해 CSI:LV Season 8 12화 방영도 4월로 미루어지고, Prison Break Season 3도 13화로 종영해버리는 바람에, 요즘은 로스트 (Lost)를 보고 있습니다. 대충 내용은 알고 있었고 좀 지루할 줄 알았는데, 직접 보니 적당한 드라마와 적당한 긴장감으로 그럭저럭 볼만 하네요.
‘로스트’도 ‘Prison Break’와 비슷한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떤 등장 인물들은 언뜻 악해보이지만, 모두 선한 면을 가지고 있고, 그렇게 행동할 수 밖에 없는 인생의 이야기가 있다는 점이요. 극도로 악한 동기를 가지고 있는 인물들을 내세우는 ’24’ 같은 드라마와는 구별됩니다. 무인도 표류라는 극한상황을 설정으로 하는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매 에피소드 끝 마다 주인공들이 서로 화해하고 사랑을 나누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들 아시다시피 ‘로스트’에는 김윤진을 포함한 한국인 배우들이 나오는데, ‘선’ (김윤진)의 남편 ‘진’ (Danial Dae Kim)의 어색한 한국어 말투가 너무 재미있네요. 나름대로 중독성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