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psen report on RedisRaft

RedisRaft에 대한 Jepsen 리포트가 나왔다.

https://jepsen.io/analyses/redis-raft-1b3fbf6

RedisRaft는 Redis Labs에서 개발하고 있는, Raft를 이용해 replication을 구현한 Redis module이다. 약 2018년 초에 PoC 프로젝트로 시작되었고, 2019년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개발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실제로 RedisRaft의 GitHub repository를 확인해보아도 Yossi Gottlieb라는 개발자가 약 1년 전부터 commit을 하기 시작한 것을 알 수 있다. 현재는 개발 중이고 2021년에 GA로 내놓을 예정이라고 한다.

실제로 분석을 통해 21개의 버그를 발견했고 다양한 성격의 문제들이 있었지만, RedisRaft가 가져다 사용한 Raft 구현에도 여러 버그가 있었고 치명적인 문제로도 연결되었던 것 같다. Paxos나 Raft 알고리즘은 대략적인 얼개를 구현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지는 몰라도 여러가지 실패 모드들을 제대로 구현하는 것은 굉장히 어렵기로 잘 알려져있다. 참고로, RedisRaft가 사용하고 있는 Raft 구현은 C로 쓰여진 https://github.com/willemt/raft. 이러한 이슈들을 보면 일단 데이터베이스에서도 그렇지만, 분산시스템에서는 더더욱 사려깊게 설계된 테스트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정확한 분산시스템을 쓰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그리고 시간이 드는 것인지도 다시금 떠올릴 수 있었다.

한편, Antirez도 이 리포트를 언급하며 Redis를 state machine으로 보고 Raft를 외부에 구현하는 것에 대한 아이디어와 설계에 대해 RedisRaft의 주저자인 Yossi Gottlib과 얘기했었다고 언급했다. 아이디어 자체야 새로운 것은 아니겠지만, 미니멀리스트인 Antirez로서는 충분히 예상되는 디자인. 분산시스템 분야 사람들은 Antriz가 취하는 여러가지 ‘실용적인’ 절충들에 대해서 탐탁치 않아하는 것이 사실이고, Redis cluster 설계에 대한 평가도 그리 좋지 않았다. Jensen의 Kyle Kingsbury도 이에 답글을 달아 이에 대해서 우리가 설득하려고 하지 않았냐고 그러한 논의를 상기시킨다. Antirez는 만약 그랬으면 Redis는 망했을거라고. 거의 Antirez 혼자서 Redis의 대부분의 기능들을 개발하는 상황 상 만약 그가 Raft 구현의 정확성에 시간을 쏟았다면 아마도 다른 부분의 진척은 굉장히 느려졌을거라는 상상은 충분히 할 수 있다. 분산시스템 개발은 그만큼 어렵다. 이렇게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지만 어떤 형태로든 협력해서 또다른 좋은 프로덕트가 나오게 된 것은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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