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rlesungen zur Einfuhrung in die Psychoanalyse


정신분석 강의 by Sigmund Freud
http://www.aladdin.co.kr/catalog/book.asp?ISBN=8932905096
 
프로이트의 이론에 대한 개괄을 알 수 있는 가장 좋은 입문서이자 입문서가 아닌 책.
 
가장 먼저 현실 생활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심리적 사건인 ‘실수 행위’와 ‘꿈’을 통해서 우리의 정신 생활은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자아만으로 이루어져있지 않음을 밝힌다. 즉, 기본적인 욕구들의 충동과 이를 검열하는 정신적 entity의 갈등이 존재한다는 것. 본격적으로 신경증의 분석으로 들어가서는 신경증의 종류에 따른 기작에 대한 이론을 제시한다. 기본적으로 리비도에 대한 자아의 억압 구도에서 여러가지 신경증의 원인을 설명하고 있으며, 어린 아이의 리비도를 인정하고 성적 조직의 발달 단계 이론을 제시함으로써, 신경증의 실제 증상들을 설명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인간의 본능 형성과 발생-발달 단계를 유비함으로써 얻어지는 해석은 상당히 매력적이기까지 하다. 유명한 id, ego, superego의 개념들은 이 책을 쓸 당시에는 확립되지 않은 개념인 모양이다.
 
 프로이트가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이론 설명은 대체로, 정신분석 방법의 적용을 통한 경험적인 가설과 비논리적인 도약으로까지 보이는 사변적인 구상의 혼합으로 보인다. 프로이트 자신도 이 책에서 매우 여러번 자신의 이론이 불완전함을 강조한다. (그것이 이론의 비합리성을 보완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하지만, ‘정신분석 강의’가 정신분석학을 소개하려는 의도로 쓰여졌으며, 실제로 이론을 논리적으로 설명하려는 책은 아닌 터라 섣부른 해석은 현재로서는 배제하는 것이 합당할 것이다.
 
사상 최초로 경험적 (과학적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방법론에 의거하여 ‘무의식’이라는 개념을 도출해내고 정신의 ‘지도’를 그려냄으로써 여러가지 이론과 가설들로 이루어진 인간 정신의 시스템 하나를 구축해낸 프로이트의 업적은 그 이론과 가설의 정확성 이전에 위대한 것이라고 평가할 수 밖에 없다. 현대의 양자 역학이 고전 역학을 구축해버렸지만, 아직도 아르키메데스, 갈릴레이, 뉴턴이 이루어낸 업적의 빛이 바래지 않는 것처럼..
 
 의심스러워하는 사람들까지 굳이 프로이트의 모든 이론을 수용할 필요는 없다. 인간의 본성에 대해 알고자 하는 이에게 새로운 접근 방법과 시각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는 책이다. 내가 굳이 강조할 필요가 있으련만은.. 반드시 읽어볼 것!
 
(열린책들에서 워낙 안팔리니 판매량 달성 목적으로 얼마전까지 전집으로만 판매했었으나,
낱권 판매를 시작한 듯 하다. 번역은 만족스러운 정도니 안심하고 사시라.)
 
– Introductory Readings
 
Freud by Richard Wollheim
이 책을 읽기 전에 시공 로고스의 ‘프로이트’를 입문서로 읽었는데, 당장 이해가 가지 않는 내용은 많더라도, 프로이트 이론의 발전과정을 포함한 전체적인 구도를 잡는데에는 많은 도움이 되었음.
 
– Further Readings
 
꿈의 해석(De Traumdeutung) by Sigmund Freud
새로운 정신분석 강의 by Sigmund Fre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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