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없는 아침

더이상 뉴스를 볼 필요가 없다.

내 삶에 영향을 미칠만한 중요한 뉴스는 어차피 지인들을 통해서 듣게 된다. 그 중에서도 매우 급박한 소식은 트위터를 통해서 듣는 것이 훨씬 빠르다. 모두를 위한 뉴스가 꼭 나에게 유익한 것은 아니다. 뉴스 기사들은 사건사고라든가 내가 응원하는 정당이나 스포츠팀의 패배와 같이, 오히려 불안감이나 스트레스를 주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예전에는 뉴스 소비를 최소화하려고 노력하고, 또 지인들도 설득하기도 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정치적인 뉴스 영상을 보는 게 습관이 되어버렸다. 지난 총선 무렵이었던 것 같은데, 정확히는 기억나지 않는다. 정치 현안과 논점들에 대해서 이해하는 것도 재미가 있다. 이렇게 30분에서 1시간 정도 뉴스 영상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게 자연스러워졌고, 인과관계는 불확실하지만, 그 후로 공부를 포함한 다른 생활 습관까지 느슨해진 것 같다.

이런 나 자신을 인지하고 기억을 되돌아보니, 아침에 30분에서 1시간 정도는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하는 것으로 루틴을 만들고 실행한 적이 있었다. 예를 들어, 아침 공부를 하거나 가벼운 근력 운동을 하거나, 아니면 조용히 명상을 하기도 했다. 오늘부터 다시 뉴스 없는 아침을 시작한다. 1일차, 그리고 앞으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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