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Lost는 주요 인물들의 사연들을 각 에피소드의 주제와 연관시켜 자연스럽게 보여줍니다. 사연들은 흔히 드라마에 등장하는 그런 이야기들이라 좀 지루한 감이 있지만, 이것이 섬에서 일어나는 사건들과 연관되면서 집중해서 볼 수 있도록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자신이 섬에 머물러야 하는 명백한 이유를 가지고 있고, 섬에 머무르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로크와는 달리, 다른 생존자들은 모두 탈출하기를 원합니다. 물론 시청자도 마찬가지 마음일테죠.
반면, Season 3까지 오면서 모든 인물들은 그들의 현실에서 다른 사람 또는 자신들에 의해 고통받아왔고, 현실보다는 섬에 머무르는 것이 그들에게 더 행복한 편이라는 사실이 드러납니다. 이러한 주제는 Season 1 초기, 미혼모 클레어의 이야기에서부터 시작해, 로크의 운명론을 통해 얘기되다가, Season 3의 마지막 에피소드가 가장 멀쩡해보이던 잭이 망가지는 이야기로 끝나면서 명백하게 결론내려집니다.
서른 살이 넘어가기 시작하면, 누구나 새로운 시작을 꿈꾸며, 자신이 한 실수들을 되돌리고 싶어할테죠. 다음과 같은 로스트의 대사가 생각나네요.
Everyone deserves a fresh start.
모든 사람들은 새로운 시작을 가질 권리가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가지는 것은 아니겠지요. 만약 그런 기회가 온다면 놓치지 마세요. 나중에 후회할지도 모르니까요.
RSS 에 한글이 깨지는 문제가 흠…
로스트 티비에서 종종 보는데 흥미진진 하더군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