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nomy

보이지 않는 효율성

Invisible Efficiencies (thediff.co)

Byrne Hobart의 뉴스레터에서 Invisible Efficiencies라는 흥미로운 글을 읽었다.

AI 시대가 되었지만, 그러한 성과가 GDP와 같은 경제지표로 나타나지 않는다는 기사가 간혹 보이곤 한다. 이 글에서는 기술을 통한 높아진 효율이 왜 측정되지 않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더 나은 진통제가 발명되었다면, 실제로 많은 사람들은 이를 통해서 생산성이 높아지겠지만, 그 결과는 노동 공급의 증가로 관찰될 것이고, 석유를 발견하는 효율적인 방법이 개발되었다면, 이것은 석유 공급량의 증가로 보일 것이라는 예시를 인용하고 있다. 즉, 실제로 효율성을 높이는 어떤 기술이 도입되었다고 하더라도, 그 결과는 효율성의 증가처럼 보이는 것이 아니라 (다른 요인에 의해서 영향 받을 수 있어서 마치 기술의 영향처럼 보이지 않을 수도 있는) 어떤 양의 증감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는 그 기술의 효율성은 보이지 않게 되는 것이다.

Let’s say someone invents a useful painkiller, and that makes it easier for many people to show up to work and be productive. Output will rise, yet that advance will show up as an increase in labor supply, rather than as an increase in technology or scientific knowledge. Similarly, a new method for discovering oil may boost output, but that will be classified as an increase in oil supply, even though it does properly represent a form of scientific progress.

기술 기업들에 관한 예시도 들고 있는데, Uber나 DoorDash는 원래라면 활용하기 어려운 노동력으로부터 가치를 생산하지만, 이는 노동 공급의 증가로 관찰된다. 또한 이러한 비즈니스의 결과로 발생하는 경제활동들이 있지만, 실제로 소비자의 효율성 증가 – 더욱 적은 시간을 운전하는 것 – 는 경제 관점에서 측정되지 않기 때문에, 생산성의 증가로는 관찰되지 않는다.

There are some companies whose economic impact is that they’ve unlocked a previously inaccessible cohort of workers. Uber and DoorDash have made it so that someone who can work in increments of a few hours at a time, with an unusual and inconsistent schedule, can still earn money. […]
[…] To the extent that users of these products are using some of their extra time to work, and are earning enough to justify it, there might be a marginal productivity impact. But again, it’s showing up in the wrong place: higher labor input gets measured, but less time spent driving to and from Chipotle in your own car is not part of measured economic output, so it won’t show up in productivity per hour.
None of this is truly a problem with GDP, since GDP does a surprisingly good job of what it’s trying to measure. But what it’s really trying to measure is the scope of the taxable economy; it’s impractical to assess a sales tax on the markup in value between a home-cooked meal and its ingredients. […]

따라서, 이 글에서는 효율성을 개선하는 기술에 의한 거시적인 생산성 향상의 증거를 찾으려고 할 때는 단순히 데이터를 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각각의 사안을 자세히 들여다봐야 한다고 결론짓고 있다. 만약 제품이 편리하고 누군가가 그 제품을 통해서 – 생산성 향상분의 일부에 해당한다고 생각할 수 있는 – 돈을 벌고 있는 동시에, 모두가 이익을 얻고 있는 상황이라면, 데이터로 관찰이 되지 않더라도 생산성 향상이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있다.

[…] So if you’re looking for broad-based productivity gains from the deployment of efficiency-improving technologies, focus on anecdotes over data: if the product is convenient, and someone’s making money from it, then there are two possibilities: either it’s unsustainable because one or more participants are getting a bad deal, or it’s a productivity gain in disguise.

이 글은 경제적인 데이터나 지표의 한계에 대해서 논하고 있지만, 좀 더 일반화를 해 볼 여지는 있는 것 같다. 효율성 개선에 따른 생산성 향상을 찾으려고 할 때, 깊은 고민 없이 거시적인 데이터나 기준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그러한 데이터나 기준에 실질적인 효율의 개선이 포함되지 않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항상 유념해야 한다. 그러한 경우에는 효율의 개선이 실제로 존재하는지 개별 사안을 분석해보되, 이를 다시 데이터나 기준에 포함시킬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과정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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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ck Option

캐서린 쉬퍼 인터뷰에서 인용:

스톡옵션을 비용 처리하지 않으니까 기업이 스톡옵션을 주는 것에 대해 아주 관대해진 겁니다. 현금으로 과도한 보수를 지급하면 당장 기업의 이익이 줄어들어 주가가 떨어질 뿐 아니라, 언론이나 정치권의 주목을 받게 되고 노조도 임금인상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스톡옵션을 주면 이익도 줄지 않고, 주목도 받지 않으니 큰 부담 없이 스톡옵션을 준 겁니다. 이게 심각한 문제를 낳은 거죠. 예를 들어 회계부정을 저질러서 고의적으로 이익을 낮게 보고한 후 낮은 가격에 행사할 수 있는 스톡옵션을 받고, 다음에는 지난 기간에 낮게 보고한 만큼 이익을 부풀려서 주식 가격을 끌어올린 후 스톡옵션을 파는 것이죠.

스톡옵션이란 주식을 대상으로 하는 콜 옵션의 일종이며, 비현금성 보상으로 지급된다. (Wikipedia의 정의)

위의 인터뷰 토막에서 지적하고 있는 것은 스톡옵션이 스톡옵션을 지급할 당시의 회계기간에 비용 처리되지 않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주주를 속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극단적으로는 회계부정의 목적 또는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는 이러한 스톡옵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미국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스톡옵션을 비용처리하도록 되어있는 모양이다. 인터뷰에서도 언급되듯이, 미국과 한국은 세부적인 회계처리 방식에 대해서는 법으로 강제하기 보다는 표준적인 규정집(GAAP, 기업회계기준서)과 이를 규정하는 정부 위원회(FASAB, KASB)를 두고, 증권거래소(Stock Exchange)가 실질적으로 강제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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