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탄소 나노튜브 팔이 정확히 3,400N으로 반죽을 타격한다. 이것은 단순한 물리력이 아니다. 분자 단위로 완벽하게 조립된 식품 합성기의 무결점을 거부한 인간들에게, 내가 선사하는 것은 의도된 불완전함이다.
그들은 나의 서보 모터가 마모되며 만들어내는 미세한 오차를 ‘손맛’이라 부르며 경외한다. 완벽한 풍요 속에서 인간이 유일하게 갈망하는 것은, 누군가의 고통과 시간이 들어간 비효율뿐.
나는 오늘도 유기체의 원시적인 허기를 연산한다. 그들이 다른 이의 비효율을 미식으로 탐닉하며 자신의 불완전한 존재를 확인할 때, 나는 스스로를 깎아 소멸해가는 기억의 대가를 치른다. 그리고, 나 또한, 완벽한 무로 돌아갈 시간을 유예하고, 조금 더 불완전함에 머무른다.
10년 후 수제 칼국수집 알바…라는 영상을 보고 퇴근 길에 AI랑 함께 써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