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 그러니까 화요일에 타임월드 서점에 갔다가 이 책을 읽다가 왔다. 나관중의 삼국지연의의 내용을 정사에 비추어 비교하는 책이다. 삼국지연의는 문학이니 사실성을 따지는게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역사를 작가의 의도대로 왜곡한 결과물인 소설을 대중들이 정사로 받아들인다는 것, 그리고 이것이 대중들의 역사 인식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은 심각하게 받아들일 일이다. 어쨌든 삼국지에 흥미가 있었던 사람이라면 재미있게 읽을 수는 있는 것 같다. 그래도 저자가 교수라서 그런지 사이비스럽지는 않아서 다행이다. 약간 우울했는데, 실실대다 오니까 기분이 좀 나았다. 살까? 사서 읽기에는 시간과 돈이 좀 아깝다는 생각도 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