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도 스타트업들의 웹 검색엔진들이 간혹 나오고 있지만, 검색엔진으로서의 기본적인 품질을 만족하는 것은 매우 드문 것 같다. 블로거스피어를 통해서 잠시 회자된다 하더라도 품질이 뒷받침 되지 않은 유명세는 의미없는 것이다.
검색엔진을 만났을 때 맨처음 해보는 쿼리는 두가지다. 바로 매우 일반적인 표제어에 해당하는 쿼리 – 나의 경우 주로 ‘C++’ – 와 최신성을 반영하는 쿼리 – 오늘 같으면 ‘원더걸스 수능’ 이다. 그리고, 이 간단한 쿼리 두 가지도 무난하게 처리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검색 엔진이 해야할 일들은 너무나도 많고, 비용도 많이 들며, 경험도 많이 필요해서, 스타트업이 웹 검색 엔진을 제대로 하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이상은 아니다. 스타트업의 용기를 칭찬하고 북돋아주는 소수의 블로거들을 제외한 나머지 사용자들은, 웹 검색엔진 스타트업의 사정을 어느 정도 이해하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보다는, 훨씬 냉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