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며칠간 아프리카를 통해 미국 쇠고기 수입 반대 시위의 현장 생중계를 보고있는데, 특히 어젯밤의 시위는 밤새 볼 수 밖에 없었다. 시위 참여자의 규모도 그동안의 시위 중 최대였으며, 그동안 간간이 사용하던 물대포를 밤새도록 사용했고, 근거리에서 시위자의 머리를 향해 물대포를 사용하는 바람에 부상자가 속출했다. 진압과정에서 주먹질과 발차기, 방패와 곤봉을 이용한 가격은 새삼스러울 것도 없었다. 아침 일찍 이명박 대통령이 시위에 대한 보고를 받은 후에는, 경찰 특공대까지 투입되기도 했다.
시위 현장의 실시간 보도는 오마이뉴스의 오마이TV, 진보신당의 칼라TV와 같은 진보 계열의 인터넷 미디어들과 아프리카 등을 통한 개인 미디어를 통해 이루어졌다. 아프리카 진보신당 방송국를 통해 마이크를 들고 시위 현장을 취재하던 진중권 교수도 전경에게 폭행을 당하고 연행된 상태다. 개인들이 찍은 영상 과 사진들 덕분에 시위 진압 과정에서의 폭력 – 주먹으로 얼굴을 때리거나, 발로 차거나 방패로 가격하거나, 곤봉을 사용하는 장면들은 모두 기록되었다. MBC에서는 6월 1일 새벽 1시경 시위 현장을 속보로 편성(1부, 2부, 3부, 4부)했는데, 화면에서 시민과 경찰의 충돌 장면은 모두 걸러내고, 시위가 격렬해지는 원인도 시민의 탓이라는 뉘앙스를 준다. 6월 1일 오전 6시에 MBC에서 방영한 ‘뉴스투데이’에서는 경찰의 살수 장면과 경찰이 시위자를 발로 차고 방패로 가격하며 진압하는 장면이 방영되었다. (1부, 2부, 3부, 4부) 하지만, MBC의 ‘뉴스와 경제’에서는 과격한 장면들은 걸러내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