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바 성능을 결정짓는 코딩 습관과 튜닝 이야기, 이상민 지음, 한빛 미디어
어떤 것에 대한 지식을 효율적으로 습득하는 방법에는, 그 지식에 관해,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정리해 놓은 권위 있는 책을 읽는 방법도 있지만, 잡지와 같이 지식들을 그저 늘어놓은 형태의 정보를 접하는 방법도 있다.
이 책은 후자에 해당하는 책이다. 자바의 코딩 습관에 관한 책이나 자바 성능 튜닝에 관한 문서는 있지만, 경험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정보 자체가 아니라 정보에 대한 좋은 레퍼런스가 필요한 경우가 있다.
잡지의 형식의 특성 중 하나는 필자의 경험에 따른, 시간이나 상황, 독자에 맞는 정보들을 보여 주려고 시도한다는 것이다. 권위가 있는 서적에서는 특성상 시간이나 경험에 따라 변할 수 있는 정보를 보여 주려고 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시간에 따라 변할 수 있는 정보를 필요로 한다. 예를 들어, 최소한 필자 또는 삼성 SDS에서 자주 쓰는 프로파일링 도구는 무엇인가와 같은 정보가 그러한 정보에 해당하는 것이다. (어떤 성능 튜닝 책에서는 프로파일링 도구를 모두 정리해 놓을 수 있지만, 이 책은 그런 것을 시도한 것 같지는 않다.)
이 책의 다른 미덕 하나는 ‘이야기’와 ‘실제 사례’를 들려주려고 시도했다는 점이다. 필요한 정보만 정리되어 담겨 져 있는 책이나 문서가 아니라, 나 같은 경우에도 ‘이야기’가 담겨 있는 책은 훨씬 접하기가 편안하다. 말하자면, 주말에 편한 의자에 앉아서 시간 때우기 용으로 읽거나 심지어는 화장실에서 읽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최소한 이 책은 초보자를 위한 자바의 기본적인 코딩 습관, 성능 튜닝에 관한 지식 등으로의 참고 자료 또는 잡지가 되는 것에는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다만, 숙련자가 읽기에는 정보의 깊이라든가 정확성 등은 약간 부족한 면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