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동향조사와 통계청장 교체를 둘러싼 논란점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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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의 시각이긴 하지만 나름대로 객관적으로 최근의 가계동향조사에 대한 관점을 얻을 수 있는 글. 인구조사라는 전혀 다른 도메인에 관한 얘기라서 흥미로왔다.
몇가지는 교훈으로 남겨볼만한 것 같아서 몇몇 부분을 인용해본다.
하나는, raw 데이터의 고도화된 수집, raw 데이터를 이용한 기술적인 통계, 어떤 의사 결정을 위한 분석은 모두 다른 분야이고 이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필요로 하는 전문적인 역량도 꽤 다르지만 이 도메인 바깥에 있는 사람들 눈에는 하나로 보인다는 것이다. 이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효율을 위해 사회나 조직 분화 과정에서 얻어지는 부산물이지만 때로 불필요한 오해나 잘못된 결정을 낳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착각하는 것 중의 하나가 (a) 통계 원자료 생산과 (b) 생산된 원자료 분석 능력이 같은 건줄 아는 것. 양자는 매우 다름. 대학 교수나 연구원들은 전자의 능력이 별로 없고, 통계청 직원들은 후자에 특화되어 있지 않음. 통계청의 원자료 분석은 대부분 기술 통계임.
데이터를 이용한 의사결정에 대한 강조는 굳이 여기서 할 필요도 없겠지만, 이것이 잘 이루어지려면 분석하기 편리한 환경이 중요하다. 순진하게 데이터를 다 퍼주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를 잘 보호하면서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전문성이 필요하다. 한편, 데이터란 단어 자체가 너무 넓은 의미를 담고 있다보니 그 목적(의 일부)에 해당하는 증거라는 단어가 얘기하고 이해하기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 통계청은 청와대에서 자료를 달라고 해도 정권이 통계 조작할려고 한다고 노조가 성명서를 발표하는데, 미국은 전세계 모든 인민들에게 자신들의 자료를 공개하고 있음. […] 정권이 통계를 조작하는 것은 결코 해서는 안되는 일이지만, 정권이 통계 원자료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분석하는 것은 매우 권장해야 할 일임. “증거기반정책” 생산은 통계 분석없이 불가능함. 후자를 했다고 전자를 의심하고 공격하는 건 말이 안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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