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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생일, 유전자가 수상하다!

세상의 생일

그리폰북스 시리즈의 하나로 나온 ’21세기 SF 도서관’ 시리즈는, Gardner Dozois가 엮은 SF 중단편 선집인 ‘The Year’s Best Science Fiction: Eighteenth Annual Collection’의 번역판이다. 그 중 첫번째인 이 책에 실린 어슐러 르 귄의 단편 제목을 선집의 제목으로 하고 있다. (어슐러 르 귄의 팬들이 혹여나 이 책을 빠뜨리지 않도록 말이다.) ‘노간주나무’, ‘항체’, ‘세상의 생일’, ‘구세주’, ‘암초’, ‘보보를 찾아서’, ‘크럭스’의 총 7편이 실려있다. ‘노간주나무’는 달식민지와 QNSA (Quantum Nondestructive Scanner Array)의 아이디어를 기초로 한 범죄극. ‘항체’는 NP complete 문제의 해결 시점을 배경으로 AI의 종족 보존에 관한 단편. ‘세상의 생일’은 신의 탄생, 신과 신을 칭하는 이들의 전쟁, 새로운 신의 강림(외계인), 그리고 신의 죽음의 과정을 그린 단편. ‘구세주’도 ‘항체’와 비슷하게 AI의 종족보존에 대해서 그리고 있다. ‘암초’는 새로이 개발되고 있는 소행성의 탐사대장을 주인공으로 하여 신비로운 생명체의 발견에 대한 얘기이다. 영화 ‘Abyss’가 연상되는… ‘보보를 찾아서’는 피부 이식 GPS칩을 통해 노동자/범죄자들이 추적되는 디스토피아적인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가족의 화해를 그린 가족극. ‘크럭스’는 핵전쟁으로 대재난이 일어난 후, 타임머신이 학술적으로 연구되고 있는 시기에, 과거를 변경하려는 시도를 저지하는 전통적인 내용의 스릴러.

유전자가 수상하다!

’21세기 SF 도서관’ 시리즈의 두번째 번역물. ‘유전자가 수상하다!’라니, 보통 사람도 흥미로워할 제목일 것 같다. ‘세상의 생일’이 조용하고 사색적이라면, ‘유전자가 수상하다’의 중단편들은 바쁘고 떠들썩하다. 총 8편이 들어있는데, 첫번째 작품부터 ‘스티븐 벡스터’의 ‘오리온 전선에서’이다. 이 작품은, 경쟁을 통한 진화를 하지 않아 평화적이고 비확장적인 외계인과의 전투에 참여했다가, 함선이 파괴되어 외계인의 기지에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귀환한 소년병의 얘기를 그리고 있다. 고스트라 불리는 이 외계인들은 놀랍게도 어떤 실험을 하고 있다… ‘래글태글 집시, 오!’는 트릭스터적인 영웅의 얘기를 그리고 있다. ‘유전자가 수상하다!’는 DNA으로부터 원래 주인의 얼굴을 재구성해낼 수 있는 시대(근미래?)의 범죄/형사극이다. ‘빛나는 초록별’은 이 중단편집중에서는 SF에서 가장 거리가 멀면서도 제일 마음에 들던 얘기였는데, 베트남의 서커스단 ‘빛나는 초록별’을 배경으로 아버지에의 복수극을 그린 단편이다. 아마도 ‘베트남’과 ‘서커스단’이라는 이색적인 장소를 배경으로 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화성의 거대한 벽’에서는 보통의 지구인 외에, 뇌에 이식한 칩을 통해 능력을 확장한 종족, 역시 칩을 이용해 모든 감정과 이성을 공유하는 – 초월교감을 가지는 종족(컨조이너인) 사이의 갈등을 그리고 있다. ‘밀로와 실비’도 이상능력자의 종족보존에 관한 단편. ‘지옥의 스노볼’은 동물의 유전자로부터 인간의 형상과 능력을 가진 생물을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한 시점에서, 사회와 과학의 충돌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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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의 기술

‘유혹의 기술’이란 책을 읽지도 않고 서평을 쓰는 실험.
뭔가 의도를 담아내는 재치가 부족해 보인다.
글쓴이: Cestlavie (이방인) [writers/BlueEyes]
날 짜: 2002년 11월 25일 월요일 04:21:38
제 목: 유혹의 기술
나의 삶이 얼마나 거짓된 삶인지 명확하게 보여주는 글이다.
아이 재미있어라. 낄낄. 참고로 writers/cybgira의 동제목의 글에 대한 리.
남의 보드를 어지럽히기는 미안하여 내 보드로 옮김.

이 책에서는 유혹의 ‘필요’가 근대에서 발생하기 시작했다고 했는데,
그 때부터일까 근대의 어느 시점에서부터일지, 아니면 훨씬 더 오래전부터일지,
유혹은 부정적인 개념이 아니라 오히려 미덕이 되어버리지 않았을까.
유혹의 역사는 그것이 가능한 사회에서는 우리가 아는 바와 같이 분명히 기록되어
전해져왔으며, 아마도 탄복과 외경의 의미가 아닐지. (두려움과 비난의 형태로만
나타난다 하더라도)
인간사에 흔한 유혹의 시나리오에서 유혹하는 쪽은 유혹당하는 쪽에 비해서 뭔가
뛰어난 조건-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되고 (그 뛰어난 조건이 아무리 원천적이고
인간 본능적인 것이라고 하더라도) 그러한 뛰어난 조건이 미덕인 것으로
생각해야할 터인데, 유혹과 유혹의 기술과 그것을 위한 조건들은 모두
뭉뚱거려져서 미덕으로 생각되고 있는듯하다.
많은 사람들이 유혹당하는 쪽보다는 유혹하는 쪽을 원한다. 심지어 유혹을
경멸하면서도 말이다. 합리적이라고 일컬어지는 인간은 불합리함의 점철이자
결정판이지만, 그러한 불합리성을 어떻게든 극복해낸 사람이라면 유혹에 있어서
좀 더 능수능란할 수 있을 것이고 유혹이 성공할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다.
(살인에 대해서 자기합리화를 잘할 수 있는 병사가 더욱 능력있는 병사가
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유혹에 대한 합리성의 문제는 사소한 것에 불과하고,
합리성의 문제와 유혹의 기술 자체, 그리고 그 기술을 위한 능력의 세가지
중에 유혹의 실행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마도 유혹을 위한 조건,
즉 능력의 존재여부일 것이다.
이 책은 유혹을 실행하기 위한 이러한 세가지 조건 중 가장 덜 중요하지도 가장
중요하지도 않은 유혹의 기술 즉, 방법론에 관한 책이다. 유혹의 기술에 관한한
이 책은 상당히 잘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의 최고의 매력이라고 생각되는 점은
아무래도 유혹의 기술을 몇 가지의 유형으로 분리하고 예를 들어 설명한 것이다.
설명하기 힘든 인간간의 문제에 대해서, 역사는 가장 합리적인 설득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덤으로 독자들은 유혹의 역사에서 조명을 받는 주인공들을 통해 어느
정도의 대리만족을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책을 덮고 나서 막상 유혹의 실행에 있어서 난감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이것은 위에서 설명한 자신의 능력의 조건에 대해서 만족스러울 만큼 잘
알고 있지조차도 못하기 때문이다. 글쎄 이 책을 읽은 독자라면 다음과 같은
제목의 책을 기다리지 않을까?
‘유혹, 세라비만큼만 하기’
‘유혹자를 위한 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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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C#, Modern C++ Design

Inside C#, 2nd Edition

C# Programming Language에 관한 책이다. 사실 .Net Framework에 대한 내용도 상당히 포함되어있기 때문에, Language를 배우기에 좋은 책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의 여러 언어적인 요소와 CIL(Common Intermediate Langauge; aka MSIL)을 비교하면서 작동원리를 설명해주기 때문에 C# Programming Language의 구현 방식을 약간이나마 들여다볼 수 있는 점은 이 책의 미덕이다. 번역은 엉망인 편이다. (10점 만점에, 초반은 4점 중반은 0점, 후반은 5점 정도?) 아르바이트 생들에게 시키고 한번도 제대로 읽어보지 않은 정도의 퀄리티. 읽어보면서 내가 직접 수정하면서 읽어간 곳만도 한 스무군데 정도 되는 것 같다. 요즘에 번역서를 몇권 보면서 신뢰를 약간 얻어가는 중이었는데, 이 책을 보고 다시 실망해버렸다. 따라서 이 책을 읽고자 하는 사람은 차라리 원서를 보기를 추천한다.

참고로, C# Programming Language를 공부하고 싶다면 이 책보다는, O’Reilly사의 Programming C#, Third Edition과, C# Programming Language의 아버지인 Anders Hejlsberg가 쓴 The C# Programming Language를 추천한다.

 

Modern C++ Design

Modern C++ Design은 template의 사용에 관한한 최고의 책이라고 한다. template이 어디에 쓰는 건지 모르겠다면 Modern C++ Design은 template을 사용해서 구현할 수 있는 모든 technique을 보여줄 것이다. (from http://www.lastmind.net/tWiki/bin/view/Main/SoftwareDevelopmentBooks)

현재 읽고 있는 책이다. 현재 Chapter 6를 읽고 있는데, 이번 달 안에 끝낼 생각. 번역은 C++ In-Depth 시리즈를 통틀어서 그렇듯이, 만족스러운 편이다. Template parameter를 Strategy로 사용하는 idiom을 Chapter 1에서 소개하고, Template을 사용하는 자잘한 techniqueue을 Chapter 2에 모아두었다. 이어서 Template을 이용해서 구현하는 굵직굵직한 주제들이 나온다. Typelists, SmallObjAllocator, Generalized functor, Singleton, Smart pointer, Object Factory, Abstract Factory, Visitor, Multi Method가 그것들인데, 잘 알려진 패턴이거나 현재 Library TR에서 adopting 중인 것이기 때문에 어쩌면 이미 잘 알고 있는 사람도 있을 것 같다. (저자인 Andrei Alexandrescu가 CUJ의 고정 칼럼 필자이기 때문에, CUJ에서도 이미 다루어졌던 주제들이 많다.) 어떤 것들은 이것이 쓸모가 있는가 싶을 정도인 것도 있고, 어떤 것들은 당장 내 코드에 반영할만한 것들도 있고, 또 내가 직접 구현해보고 싶은 것들도 있다. 확실히 template을 잘 쓰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거쳐가야할 책인 듯 싶다.

 

(참고로 이 글은 요즈음 만들고 있는 MovableTypeWriter로 작성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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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라인 : 소설로 읽는 프로젝트 관리

[“딥뿔군의 글”:http://myruby.net/archives/002324.html]에 적혀있는 세가지 법칙을 보고 생각난 것을 적어보자면…
**1. ‘공격적인’ 스케쥴에 메인 프로젝트는 좀 더 타당한 스케줄을 따랐을 때보다 프로젝트를 끝내는 데 더 오래 걸린다.**
bq. 흔히 스케줄을 일에 비해 짧게 또는 희망적으로 잡는 경우인데, 스케줄은 프로젝트 관리에 경험이 적을 수록 비관적으로 잡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경험이 많아지면, 스케줄을 재조정하는 것도 프로젝트에 나쁜 효과를 끼치지 않고 유연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 그런데, 의외로 이렇게 잡아야만 열심히 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경험적으로 리스크가 끼어들거나 해서 시간이 부족하면 위에서는 압력이 들어오고, 당사자들은 초조해지고, 그래서 프로젝트가 방향을 잃고 좌초하는 경우도 많다.
**2. 작업을 완료하는데 필요한 프로세스에 대한 자신의 직감을 모델링한다.**
bq. ‘직감’ 이런 단어가 들어가면 정말 어려운 것들이다. 책을 읽지는 않아서, 이 말이 무엇을 말하는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경험을 통해 직감을 성숙시키고, 이를 ‘모델’화하라는 말인 것 같다. 대부분의 책들은 이를 위한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얘기하고 있다. 특히 ‘측정’을 통해, 원래의 예측이 얼마나 틀렸는지, 무엇이 원인인지 등을 파악해야한다. 난 측정까지가 아니라 원인 분석 정도에 그치고 있는데, 측정을 활용하면 좀 더 빠르게 이러한 직감에 이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3. 하루를 잃는 데는 수없이 많은 방법이 존재하지만, 하루를 만회하는 데는 단 한가지 방법조차도 존재하지 않는다.**
bq. 내 경우, 하루를 잃게 되는 대부분의 경우는,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는 것이다. 프로젝트 원에게 진행상황을 물어볼 것을 오늘 하지 못하는 경우, 무엇을 확인하고 시켜야할 것을 내일로 미루는 경우, 스케줄은 하루씩 미뤄지는 것 (단축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인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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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 on C++

원문: http://www.lastmind.net/tWiki/bin/view/Main/SoftwareDevelopmentBooks

C++ Programming Language

프로그래밍 언어에 대한 책에는 세가지가 있다.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우기 위한 책, 프로그래밍 언어를 잘 쓰기 위한 책, 프로그래밍 언어의 레퍼런스.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C++을 배우기 좋은 책으로 ‘Essential C++’을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Bruce Eckel의 ‘Thinking in C++’같은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본인은 좋은 C++ 입문서를 읽어본 적이 없다. 번역서는 커녕 일반 서점에서는 외서를 구하기가 힘들었기 때문에, 한국 사람이 쓴 책을 읽었었다.)

‘The C++ Programming Language’는 C++의 창안자인 Bjarne Stroustroup이 쓴 책인 만큼 권위도 있고 자세하기도 하고 잘 쓰여진 책이기도 하다. (한 때, ISO C++ Standard가 이 책을 기반으로 쓰여지기도 했으니까) 이 책은 위에서 말한 프로그래밍 언어에 대한 책의 세가지 성격을 모두 갖고 있는 책에 가깝다. C++의 문법뿐만 아니라 왜 그런 문법이 생기게 되었는가, 그리고 어떻게 사용해야하는가 까지도 자세하게 적고 있으니 말이다. 이러한 성격 탓에 입문서로는 약간 부담스러울 수는 있으나, 다른 입문서를 읽고 C++ 문법을 모두 익히더라도 한번 쯤 읽어볼만한 책이다.

개인적으로 Effective 서들은 C++의 중급자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필수서’라고 생각한다. C++을 사용할 때 거의 항상 부닥치는 문제들에 대한 idiom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Exceptional* 서는 *Effective*보다는 덜 범용적이지만, 역시 중요하고 유용한 idiom들을 적고 있다. Modern C++ Design은 template의 사용에 관한한 최고의 책이라고 한다. template이 어디에 쓰는 건지 모르겠다면 Modern C++ Design은 template을 사용해서 구현할 수 있는 모든 technique을 보여줄 것이다.

‘The C++ Standard’는 말그대로 ISO C++ Standard를 책으로 만든 것이다. 더 정확하게는 C++98과 이후에 나온 Technical Corrigandum 1 (일종의 서비스팩)을 합쳐놓은 버전이다.
STL reference로는 STL Tutorial and Reference Guide의 번역판을 가지고 있으나 별로 참조할 일이 없어서 평가는 하기 힘들 듯 하다.
대체로 http://cppreference.com 이나 ‘The C++ Standard’를 참조하는 편이다.

번역에 관해 한마디 하자면, 본인이 읽어본 번역서는 Effective 시리즈와 Exceptional C++이다. (Modern C++ Design 읽는 중) Effective 시리즈도 번역이 나쁘다는 사람이 있으나, 개인적으로는 그런대로 읽을만하다고 생각했고, (개인적으로 기본적인 용어를 번역하는 것을 싫어한다) Exceptional C++은 악역이었다. Herb Sutter의 홈페이지에 쓰여진 내용을 찾아 대조해보면서 읽어야만 했다.

저자에 대해서도 좀 적어보면, Bjarne Stroustroup(http://www.research.att.com/~bs/homepage.html)은 C++의 창안자이자 현재도 ISO C++ standard commitee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사람이다. Herb Sutter(http://www.gotw.ca/)는 ISO C++ standard committee의 의장(convener)이며, 책이나 논문, 잡지(CUJ) 등을 통해, 활발할 저술활동을 하고 있다. comp.lang.c++.moderated newsgroup의 moderator이기도 하다. ‘Modern C++ Design’의 저자인 Andre Alexandrescue도 CUJ에 정기적으로 기고하는 사람 중 하나이다. Scott Meyers는 Effective 시리즈의 저자라는 사실 하나라도 너무나도 유명하기 때문에 굳이 따로 언급할 필요도 없을 듯 하다. (사실, 그 외에는 잘 모르겠음)

입문서

C++을 잘 쓰기 위한 책

레퍼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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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rlesungen zur Einfuhrung in die Psychoanalyse


정신분석 강의 by Sigmund Freud
http://www.aladdin.co.kr/catalog/book.asp?ISBN=8932905096
 
프로이트의 이론에 대한 개괄을 알 수 있는 가장 좋은 입문서이자 입문서가 아닌 책.
 
가장 먼저 현실 생활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심리적 사건인 ‘실수 행위’와 ‘꿈’을 통해서 우리의 정신 생활은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자아만으로 이루어져있지 않음을 밝힌다. 즉, 기본적인 욕구들의 충동과 이를 검열하는 정신적 entity의 갈등이 존재한다는 것. 본격적으로 신경증의 분석으로 들어가서는 신경증의 종류에 따른 기작에 대한 이론을 제시한다. 기본적으로 리비도에 대한 자아의 억압 구도에서 여러가지 신경증의 원인을 설명하고 있으며, 어린 아이의 리비도를 인정하고 성적 조직의 발달 단계 이론을 제시함으로써, 신경증의 실제 증상들을 설명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인간의 본능 형성과 발생-발달 단계를 유비함으로써 얻어지는 해석은 상당히 매력적이기까지 하다. 유명한 id, ego, superego의 개념들은 이 책을 쓸 당시에는 확립되지 않은 개념인 모양이다.
 
 프로이트가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이론 설명은 대체로, 정신분석 방법의 적용을 통한 경험적인 가설과 비논리적인 도약으로까지 보이는 사변적인 구상의 혼합으로 보인다. 프로이트 자신도 이 책에서 매우 여러번 자신의 이론이 불완전함을 강조한다. (그것이 이론의 비합리성을 보완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하지만, ‘정신분석 강의’가 정신분석학을 소개하려는 의도로 쓰여졌으며, 실제로 이론을 논리적으로 설명하려는 책은 아닌 터라 섣부른 해석은 현재로서는 배제하는 것이 합당할 것이다.
 
사상 최초로 경험적 (과학적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방법론에 의거하여 ‘무의식’이라는 개념을 도출해내고 정신의 ‘지도’를 그려냄으로써 여러가지 이론과 가설들로 이루어진 인간 정신의 시스템 하나를 구축해낸 프로이트의 업적은 그 이론과 가설의 정확성 이전에 위대한 것이라고 평가할 수 밖에 없다. 현대의 양자 역학이 고전 역학을 구축해버렸지만, 아직도 아르키메데스, 갈릴레이, 뉴턴이 이루어낸 업적의 빛이 바래지 않는 것처럼..
 
 의심스러워하는 사람들까지 굳이 프로이트의 모든 이론을 수용할 필요는 없다. 인간의 본성에 대해 알고자 하는 이에게 새로운 접근 방법과 시각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는 책이다. 내가 굳이 강조할 필요가 있으련만은.. 반드시 읽어볼 것!
 
(열린책들에서 워낙 안팔리니 판매량 달성 목적으로 얼마전까지 전집으로만 판매했었으나,
낱권 판매를 시작한 듯 하다. 번역은 만족스러운 정도니 안심하고 사시라.)
 
– Introductory Readings
 
Freud by Richard Wollheim
이 책을 읽기 전에 시공 로고스의 ‘프로이트’를 입문서로 읽었는데, 당장 이해가 가지 않는 내용은 많더라도, 프로이트 이론의 발전과정을 포함한 전체적인 구도를 잡는데에는 많은 도움이 되었음.
 
– Further Readings
 
꿈의 해석(De Traumdeutung) by Sigmund Freud
새로운 정신분석 강의 by Sigmund Fre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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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


Linked: The New Science Of Networks
 
네트워크 이론의 소개서처럼 보이지만, 사실 이 책은 Albert-Laszlo Barabasi와 그의 동료들이 고안된 용어인 Scale-free network에 대한 소개서이다. Barabasi는 Scale-free network를 random connectivity network와 대조시켜서 설명하고 있는데, 가장 큰 차이는 바로 scale-free network의 경우, connectivity의 distribution이 매우 uneven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성질로부터 scale-free network만의 독특한 성질이 파생된다.
 Barabasi가 scale-free network의 개념을 도입하게 된 계기이자, 첫번째 실례는 바로 인터넷이다. 인터넷의 각 페이지 또는 서버를 node로 표현하고, 연결상태를 edge로 나타낼 경우, 대부분의 노드는 leaf이고 소수만이 많은 edge를 가질 것이라는 것은 왠만한 computer scientist/engineer라면 모두 직관할 수 있는 사실일 것이다. scale-free network는 인터넷에서의 많은 연결을 가진 node와 같이 ‘very connected hub’을 가지고 있다는 중요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소수의 ‘very connected hub’의 존재에 의해서 ‘small world’ network(어떤 두 node 사이의 링크 수는 매우 작다)라든가 random failure에 대한 안전성, very connected hub의 failure에 대한 취약성 같은 특성들이 다시 파생된다.
 Scale-free network의 생성 조건에 대해서 Barabasi는 단지 두가지 rule만을 제시한다.
a) growth
a) preferential attachment (새롭게 추가되는 node는 많은 link를 가진 node에 연결되는 것을 선호한다.)
 
 책의 표지 같은데에서는 매우 거창하게 소개하고 있지만, random-connectivity로 제약된 시각으로부터 벗어나 scale-free라는 개념을 발견해낸 것 외에는 그다지 새로운 것은 없어 보인다. Complex system이나 Chaos theory쪽 연구의 한 성과 정도로 보이는 정도랄까. 좀 더 사실대로 말하면, 나로서는 이 분야에 대해서 아는게 별로 없어서 중요성도 제대로 평가하기가 힘들다는 것을 인정해야할 것이다.
 
 책의 전반은 위와 같은 scale-free network의 소개가 이어지고, 후반은 scale-free network에 대한 실례들을 계속 보여주는데, 지적인 즐거움이 탁월한 전반과는 달리 후반은 시간낭비라고 생각될 정도로 매우 지루했다. scale-free network의 stereo type을 보여주는 것 보다는 어떤 변수가 작용해서 scale-free network의 variant가 이런이런게 있다 같은 식으로 진행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따라서, 반 정도를 읽고 난 후 인터넷 서핑을 해보는 것을 추천!
 
 이 책을 읽고나서 scale-free network 자체보다는 complex system이나 choas theory 쪽을 좀 더 공부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Scale-Free Networks
 
Wikipedia
http://en.wikipedia.org/wiki/Scale-free_network
 
Emergence of Scaling in Random Networks from Science
http://www.nd.edu/~networks/Papers/science.pdf
(Barbarasi가 Scale-Free Networks에 대해 처음으로 공식적으로 발표한 내용으로 보임.)
 
Scale-Free Networks from Computerworld
http://www.computerworld.com/networkingtopics/networking/story/0,10801,75539,00.html
 
Scale-Free Networks from Scientific American (May 2003)
http://www.nd.edu/~networks/PDF/Scale-Free%20Sci%20Amer%20May03.pdf
 
Study of Self-Organized Networks at University of Notre Dame
http://www.nd.edu/~networks/index.html
 
Releated Field(?)
Linked를 읽으면서 떠오르던 keyword들.
 
Wikipedia: Complex System
http://en.wikipedia.org/wiki/Complex_system
 
Wikipedia: Dynamic Systems
http://en.wikipedia.org/wiki/Dynamical_systems
 
Wikipedia: Choas Theory
http://en.wikipedia.org/wiki/Chaos_the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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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Recommended Reading List – SF Novels

아, 부러워. 언제쯤 우리나라에서도 저런 소설들을 마음대로 골라읽을 수 있을까.
 
http://www.locusmag.com/2004/Issues/02RecommendedReading.html
 
Science Fiction Novels

  • The Line of Polity, Neal Asher (Tor UK)
  • Coalescent, Stephen Baxter (Gollancz; Del Rey)
  • Darwin뭩 Children, Greg Bear (Del Rey)
  • Pattern Recognition, William Gibson (Putnam)
  • Felaheen: The Third Arabesk, Jon Courtenay Grimwood (Earthlight)
  • The Lost Steersman, Rosemary Kirstein (Del Rey)
  • Nothing Human, Nancy Kress (Golden Gryphon)
  • Omega, Jack McDevitt (Ace)
  • Speed of Dark, Elizabeth Moon (Orbit 2002; Ballantine)
  • Memory, Linda Nagata (Tor)
  • Sister Alice, Robert Reed (Orbit; Tor)
  • Absolution Gap, Alastair Reynolds (Gollancz; Ace 2004)
  • Natural History, Justina Robson (Macmillan)
  • Ilium, Dan Simmons (Subterranean; Eos)
  • Quicksilver, Neal Stephenson (Morrow)
  • Singularity Sky, Charles Stross (Ace)
  • Maul, Tricia Sullivan (Orbit)
  • Succession: The Risen Empire; The Killing of Worlds, Scott Westerfeld (Tor – two volumes; SFBC)
  • The Poison Master, Liz Williams (Bantam Spectra)
  • Blind Lake, Robert Charles Wilson (Tor)
  • The Golden Age: The Phoenix Exultant; The Golden Transcendence, John C. Wright (Tor – two volu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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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 아이스

AntiIce by Stephen Baxter
 
AntiIce란 신물질이 영국에 의해 발견된 19세기를 배경으로 하는 alternative-history물이자, steam-punk물. AntiIce란 적당한 온도로 가열하면, 엄청난 양의 에너지가 발생하는 물질이며, 석탄을 대체하는 연료로서, 핵폭탄에 비견되는 살상 무기로서 등장한다. 이러한 물질이 영국에 의해 독점되었으니, 오늘날 강대국에 의한 핵무기/석유 점유라는 상황과 거의 유사하다.
 
영국 최고의 과학자 (혼자의 생각으로 Anti-Ice를 이용해 우주선을 만들 정도?)와 어쩌다가 함께 다니게 된 주인공의 모험담(우주 여행, 전쟁터) 정도, 과학자적 이상과 현실의 괴리, 앞서 말한 자원/무기의 독점에 의한 국가의 폭력 정도가 이 소설에서 보이는 전부이다. 따라서, 나로서는 상당히 따분한 소설일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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