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host Recon: Advanced Warfighter는 Ghost Recon 시리즈의 3번째 작품입니다. Ghost Recon은 기본적으로 FPS이지만, 명령을 통해 팀원을 컨트롤하고, 주로 야전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점이 특징이라 하겠습니다. 아무래도 개활지에서 전투가 이루어지다보니 적의 공격 방향을 알려주는 계기가 있었던 것도 특징이었죠. (물론 사운드만으로 적의 위치를 파악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 최선이겠지만요.)
GRAW는, 전작이 고만고만한 그래픽으로 나왔던 것에 비해서, 상당히 훌륭한 그래픽을 자랑합니다. 또, 전작들이 연출에 거의 신경쓰지 않았던 반면, 급박한 상황을 잘 연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작품은 아예 2013년을 배경으로 하고 OICW나 XM8, UAV와 같은 여러가지 첨단 무기들이 등장합니다. 게임 진행 난이도는 Normal로 선택하더라도 상당히 어려운 편입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머신건 벙커를 못깨서 첫 미션에서 헤메고 있는 중이죠. 전작에서도 느꼈지만은 부하들 일일이 명령내리는 것은 너무 귀찮습니다. 자기가 머신건 벙커에 뛰어들어서 죽어버리면 체크포인트로 돌아가야하는 난감함이 발생한다죠.
3시간 정도 걸렸을까? 모험으로 가득차있는 우주로 나가기 전, 지루하디 지루한 마지막 적응 교육 시간을 마치는 데 말이다. Ibis는 회사의 교육 과정을 막 마친 수료생에게 주어지는 배다. 모양도 볼품없고, (모든 – 적어도 Caldari의 – 교육 과정 수료생들에게 동일하게 지급되기 때문에) 일말의 개성도 없는 그런 배가 바로 Ibis다. 하지만, 출항전에 점검만 충실하게 하고, 위험한 곳으로만 가지 않는다면, 우주 끝까지라도 날 데려다 줄 수 있을만큼 완벽하게 동작할 것임에 틀림없다.
내가 소속된 회사는 바로 응용 지식 학교(School of Applied Knowledge Corporation)다. 어느 회사에서나 마찬가지겠지만, 처음 우주로 발 디딛는 사원들을 그냥 제멋대로 돌아다니도록 놔두지는 않는다. 물론 어디로 갈 건지, 무슨 일을 할 건지, 그리고 심지어 회사를 옮기는 것조차도 내 자유지만, 일에 필요한 기본적인 지식을 가르치는 것은 모든 회사의 임무다. 나를 훈련시키도록 회사로부터 배정된 에이전트는 내게 간단한 운반 임무를 맡겼다. 보통 첫 에이전트의 일로부터 받는 보수들은 매우 후한 편이다. 그래야, 빨리 Ibis를 버리고 자신에게 알맞는 배를 살 수 있고, 그래야 회사와 국가에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기 때문이다.
Warp를 해본 경험이 있다면, 맨처음 Warp를 할 때, 점프 게이트로 들어간 직후 떨려오는 선체는 공포 그 자체였을 것이다. 항법 컴퓨터나 Warp 엔진에 존재하는 약간의 결함도 당신을 Worm Hole 안에 내동댕이 쳐서 산산조각 내버리거나 정지된 시공간속에서 영원히 갇혀 있게 만들어버릴 수 있음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어떨 때는 Worm Hole의 존재조차도 모르는 시대의 사람으로 돌아가서, 단지 승객의 위치에서 들뜬 기분만을 즐기고 싶을 적도 있다.) 나는 매우 열심히 일했기 때문에, 다른 에이전트들로부터도 일을 받을 수 있었다. 바쁘게 이리저리 다녀야했고, Warp하는 횟수가 밥먹는 횟수를 넘어섰다. 좀 지나자, 이미 Warp할 때의 공포 같은 것은 사라진지 오래였고, Warp할 때마다 난 선체의 떨림에 내 몸을 맡기고 배와 한몸이 되었다. 비록 얼마 안있어 떠나보낼 배지만 난 이 배로부터 일종의 정 같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몇건의 일을 하고나니 자신감도 생기고, 조금만 돈을 더 모으면 적당한 배를 살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학교에 다닐적에 몇장 펼쳐보다 덮곤 했던 프리깃 클래스의 배에 관한 입문서를 다시 읽기 시작했다. 엔지니어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서 나 역시 전형적인 엔지니어가 되었고, 어떻게 보면 나만의 의지로 무언가를 선택했던 적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이젠 상황이 달라졌고, 수많은 지식들 가운데 어떤 것을 공부할 것인지, 수많은 일들 가운데 어떤 것을 할 것인지, 수많은 별들 가운데 어디로 갈 것인지를 모두 내가 선택해야하는 것이다. 나 스스로에게 행운을 빈다.
Blizzard는 항상 시험기간 즈음에 일을 치른다. 그동안 내가 WoW를 안하는 이유였던 정량 요금제가 드디어 6월 18일부터 시행된단다. 또한, 배틀그라운드 오픈기념으로 18일, 19일 양일에 걸쳐 무료체험을 실시한단다. 사람들이 모인다면, 오픈 베타시에도 그랬던 것처럼 과연 서버들이 버텨줄 지는 의문이지만.
30시간 이용권 (14,900원) 정도 하나 사서, 방학동안 WoW에 손대볼까 하는 생각이 들고 있다.
토요일 새벽 무렵에 프로젝트 결과물을 메일로 보내고, 한숨 돌렸습니다. 그리고나서, 일주일간 멀리하고 있었던 Counter-strike: Source를 다시 잡았습니다.
며칠 전 릴리즈된 de_port 맵을 오늘 처음으로 플레이해보았는데, 꽤 재미있더군요. 그동안 Source 버전에는 넓고 확 트인 맵이 별로 없어서 좀 답답한 느낌이 있긴 했죠. 상당히 넓은 맵이라 스나이퍼들이 필수적으로 필요하고 (의도적으로 스나이퍼들을 위한 장소들을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지하 통로나 건물을 통해서 생기는 경로가 많아서, 돌아다니다 보면 화력이 분산되는 면이 있습니다. 양측 실력이 비슷하면, 후반에서 난전이 되는 경향이 있죠.(전 난전을 좋아합니다. 순발력이 좋다기보다는 경험많은 노련한 플레이어거든요.) 반대로 한쪽 실력이 더 좋으면, 상대편 스나이퍼들을 학살해주는 재미가. ;;;
더불어, de_inferno도 처음 해봤는데요. 맵이 상당히 예뻐졌습니다. A bomb site에서는 통로에 엄폐물이 많아져서, CT에게 상당히 유리해졌고, B bomb site에서는 앉아서 지나야 했던 구멍이, 오르막으로 바뀌어서 TR이 진입하기에 좀 더 쉬워진 느낌입니다.
하핫, 28 킬의 [=FoxHound=] Raiden이 접니다.
다음은, 이른바 “비키니 모델”을 적용한 화면입니다. 덕분에 인질맵을 플레이하는 게 좀 즐겁죠. 호홋. (저는 인질맵에서 TR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어서 더욱 좋죠)
Xfire는 게이머들간의 social network를 형성하기 위한 툴입니다. 내가 플레이하는 게임이나 플레이하는 서버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죠. 어떤 게임을 플레이하고 있는지 탐지하기 위해 하드 드라이브를 검색해야하는데, 직접 게임들이 있는 곳을 바로 지정 못하는 점과, 인터페이스가 좀 아쉽지만, 그런대로 쓸만합니다. 어찌보면, Game Server Browser인 All Seeing Eye의 부분적인 기능을 가지고 있기도 하군요. (저는 All Seeing Eye의 lifetime registered user입니다.)
Counter-Strike community쪽에서는 Xfire를 사용하는 모습이 종종 보입니다. 우리나라의 Counter-Strike community인 NariCS에서도 Xfire를 지원합니다. (자신이 쓴 글 밑에 Xfire profile이 embed됩니다.)
다음은 제 Xfire profile입니다. 등록한지는 오래 됐는데, 그동안 사용을 안했고, 이제부터 사용해볼 생각입니다. 아이디는 cestlavie이니, 관심있는 분은 buddy로 등록하시길.
함께 플레이할만한 그룹이, 학교와 회사쪽, 그리고 마이너한 그룹으로 나뉘었다. 내가 플레이하는 캐릭터들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Lrinal: 언데드/사제, Lv. 9 (전쟁/하이잘)
Degoth: 언데드/전사, Lv. 7 (전쟁/하이잘)
아라드리에니엘: 엘프/드루이드, Lv. 1 (전쟁/달라란)
맨 처음 만든 캐릭터는 사제 클래스의 Lrinal인데, 셔러/오브데쓰 군과 함께 플레이하다보니, 다들 너무 자주 죽는 것이었다. 그래서, 따로 전사 캐릭터 Degoth를 키운 것인데, 초반이라서 그런지, 파티 플레이할 때보다 솔로로 플레이하는 것이 렙업이 훨씬 빠르다는 느낌이었다.
WOW의 명성 때문인지, 아니면 블리자드 코리아가 제대로 준비를 안한 탓인지 몰라도, 사람은 몰리고, 몹은 없고, 서버들은 랙이 심해서, 초반 퀘스트를 클리어하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금요일에는 일찌감치 멀리 나가서 플레이 하고, 오늘 아침 일찍 들어와서, Lrinal/Degoth 모두 초반 퀘스트를 클리어해주었다.
오후부터는 서버 셧다운 공지를 하더니, 지금까지도 서비스를 재시작 하지 않고 있다. 뭔가 시스템/리소스에 문제가 있나보다. Scalable해서, scaling을 하느라고 그런걸까? 서비스 시작부터 ‘장애’라니, 플레이어로서는 좀 괴롭다. 여하튼 WOW의 인기/기대도를 체감할 수 있는 ‘이벤트’였다.
아무래도 MMORPG에는 (특히) 매우 불성실하기 때문에, 레벨 15 정도가 내 캐릭터들의 한계로 추정되고 있다. 슬슬 플레이하면서 기분이 나면, 스샷도 좀 올려보도록 하겠다. (WOW 육아일기 같은 건 절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