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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되돌아보기

글쓴이: Cestlavie (이방인)                                   [writers/BlueEyes]
날  짜: 2003년 1월 3일 금요일 02:29:14
제  목: 새해군요.

 별다른 감흥없이 새해를 맞는 걸 보니, 약간은 삶이 건조해진 느낌입니다.
 벌써 지난해의 제 생일을 축하해주신 분들, 차분한 새해맞이를 기원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하고, 모두 환영하고, 제게 꺼내주신 덕담들로 약간은 소진되었을 복들,
 제 복까지 덤으로하여 다시 다 돌려드립니다. :)
 
 이쯤되면 원래 지난 해의 정리와 화해, 새해의 각오와 계획들이 제 입에서
 털어져 나와야하는 걸까요. 글쎄 약간 생각을 해보기는 했지만 워낙에나
 제가 무심한 인간이다보니, 새해와의 흥정이 그다지 신경이 안쓰이네요.
 허나, 지난 해에 한 일들을 잠깐 생각해보면, 워낙에나 묵중해서 여간해서는
 가슴에 와닿지도 않고 어딘가에 팽개쳐두고 다니기에도 뭐하고, 사실은
 모두들 알고 있는 사실들이 몇가지 있습니다.
 
 지난해 아니, 재작년 겨울로 막 접어들 무렵에 저는 서울로 왔지요.
 작년은 이 적으로 돌리기도 힘든 회사라는 살가운 구석에 적응하는
 시기였습니다. 약간은 힘에 부치는 경우도 있었고, 모든 에너지가 소진되어
 무력한 시기도 있었구요, 마냥 즐거운 때도 있었습니다. 저 자신이 회사원이면서도
 회사원의 처지를 속으로는 무척이나 경멸합니다. 왠 학자적 자존심인지 말입니다.
 하지만, 회사와 스스로 ‘격리한’ 삶에서 시련이 있을 때, 알게모르게 크나큰
 심정적인 지원을 해준 곳은 바로 회사였습니다. 별 기대도 하지 않던 곳에서
 말이지요. 회사생활은 제 삶의 일부임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던 한 해였습니다.
 
 이미 지나버린 한 해는 어느 정도 시련의 시기였습니다. 시련에도 점수를 붙일 수
 있다면 10점 만점에 한 5점 정도일까요. 어쩌면 좋은 사람이 되었을 사람과
 두번이나 헤어졌습니다. 이런 종류의 시련에도 이제 점점 닳아 뭉툭해지고
 있나봅니다. 옛날에는 죽을 정도로 아팠는데 말이죠. 그래도 확실히 아프긴
 아팠어요. 허둥지둥 극약 처방을 하긴 했지만요. 물론 거기다가 시간이라는
 실연의 만병통치약도 아직도 복용중입니다. 가끔씩 심장 부근이 뜨끔 뜨끔
 찔려옵니다.
 
 유난히 정치적이었던 한 해였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그리 치열하지는
 못했지만요. 이러다 무정부주의자고 뭐고 다 포기해야할 듯 싶습니다.
 우리나라의 해방이후 역사를 태어나서 처음으로 제대로 읽었습니다.
 고등학교 국사시간에 배운 것, 대학교 시절에 배운 반쪽짜리 근현대사 말고
 말입니다. 우리나라의 역사란 참으로 슬픕니다. 소설이나 영화가 보여주는
 역사가 우리에게 대리만족을 줄 수 있다면 그 대상은 바로 우리나라 국민들
 입니다. 어느 분의 MSN 별명에서 이런 말을 보았습니다. “진보주의자는
 진보만 하면 된다” (알게모르게 논의의 대상으로 삼아서 죄송하지만)
 아니에요. 진보주의자는 진보만 하는 것이 아니라 발걸음의 방향을
 잘 가늠해서 설정할 능력이 있어야 하고 또 나아갈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여러분 배우고 또 실천합시다.

 그 외에 SF 서적들이 많이 출간되어서 저를 기쁘게 해준 한 해,
 음악이 제 삶에 충만했던 한 해였습니다.
 
 새로운 한 해를 맞고나서도 어리둥절 사실상 무엇을 해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할 일이 없어서가 아니라, 너무나도 많아서죠. 세상은 하고 싶은 일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재미있는 세상, 행복한 세상입니다. 그래서 그다지 정해놓은 한 해가
 되고 싶지는 않습니다. 천천히 정해가렵니다.
 
 딱 한가지 꼭 올해에 하고싶은 일이 있다면, 자신에게 좀 더 솔직해지는 일입니다.
 물론, 남들에게 솔직해지는 차기 프로젝트도 있지만은, 그것까지는 약간 힘들구요.
 Cestlavie와 Esoterica가 자유롭게 토론하고 심정을 나누고 재미있게 놀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행복한 한 해 되세요.
 
 @ Beatles의 Here Comes the Sun을 들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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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thma

최근 2개월 정도, 계속 기침 증상이 나타나서, 어제 병원에 다녀왔다.
1시간 정도 기다려서 진찰을 받고서, 의사 선생이 몇가지 테스트를 해보아야 겠다고 했다.
 
음 다른 진료실에 갔더니, 간호원 아가씨가 웃옷을 벗고 침대에 엎드리란다. 그러자, 간호원 둘이서 수십개의 침을 내 등에 박는 것이 아닌가. 물어보니, 앨러지 테스트란다. 몇가지 약물들을 찍고 침으로 피부에 침투시켜 그 반응을 알아보는 것이었다. 반응이 나타나는 걸 기다리기 위해 15분 쯤 계속 엎드려 있어야 했는데, 침을 꽂은 특정 부위가 가렵기 시작했다. 나중에 사진을 찍어서 보여주는데, 거의 모든 부위에서 반응이 나타나서 빨갛게 변해있었다.
 
두번째는 천식 테스트. 몇가지 약물을 호흡기를 통해 투여한 후, 투여 전후의 폐활량 내지, 호흡 패턴을 측정하는 형태로 이루어졌다. 천식 환자의 경우 알레르겐에 의해 기관지 협착이 유도 되는데 이를 시험하는 것인 듯 하다. 마지막 테스트 후, 호흡하기가 상당히 답답해졌다.
 
세번째는 단순한 엑스선 촬영.
 
결국 진단 결과는, 여러가지 항원에 대한 앨러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었고, 특히 먼지 (진드기)에 대해서 민감하다는 것, 그리고 천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의사 선생님의 설명에 의하면 천식은 특정 항원에 대한 앨러지와 기관지의 민감성(물론 앨러지)이 결합되어 발생한다고 한다.
 
앨러지성 체질인 것과 기관지가 좀 약한 편이란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천식’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기관지염 정도를 예상하고 병원에 갔던 나에게
좀 stressful한 정보였다. (진단을 받을 때만 해도 멍~)
 
잘 생각해보면 어릴 때부터 확실히 그 증상은 있었던 것 같다.
오래 달리기 같은 것을 하고 난 후에, 답답해지며 기침이 많이 나왔던 것이 하나의 예이다.
 
허나, 이번처럼 기침감기에 오래 걸린 적은 없었고,
또, 작년 정도부터 기침 감기에 잘 걸리게 된 것으로 미루어 보아,
생활 환경의 변화가 천식 증상의 발현에 매우 큰 원인이 되었던 걸로 추측된다.
 
천식은 이 병을 치유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병원에 열심히 다니는 것 뿐만 아니라, 생활 환경 개선 프로젝트를 시작해야할 듯 하다.
 
다음은 천식에 관한 정보 사이트
http://www.medcity.com/disease/asth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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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결혼은 복잡한 사회 관계를 종합선물세트로 가져다주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결혼에 의해 생성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엄청난 cost가 들어가는 반면,
‘잘’ 유지할 경우, 결혼에 관련된 사람들에게 많은 사회적/정서적/경제적/성적(물론 이건 본인들에게만) 보상을 안겨다주기도 한다. (‘잘’이란 보통 sense & experience를 의미한다)
 
일단 금치산자가 되지 않는 한, 대부분의 사회 관계는 생존을 위한 필수 요소가 되어버린 것은
분명하다. 옛날과 달리 일반적인 생활에서도 대량의 사회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맺어야만 하는) 현대 사회에서는 결혼에 있어서 발생하는 사회 관계 선물 세트가 자신에게 필요한가 필요하지 않은가가, 자신이 그러한 양과 질의 사회 관계를 필요로 하느냐에 의존한다. 결혼이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된 것은 그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같은 논의를 내 자신에게도 적용한다면, 내 삶에 있어서 결혼 자체  (결혼에 의한 이점) 가 목적 중의 하나가 되는지 여부와 또한, 결혼 문제를 완전히 배제할 경우, 내 삶의 어떤 모습이어야 하느냐가 결혼 여부에 대한 선택 기준이 될 수 있다.
 
결혼 문제에서 중요한 문제가 자식을 낳느냐의 문제인데, 이 문제는 결혼 문제와 상호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자식을 낳느냐의 문제는 자신의 유전자를 보존하는 의미 외에도, 내 삶의 스타일, 자식에 의한 보상들, 배우자의 (유전적, 경제적) 선택, 배우자와의 합의 등 더 복잡한 문제들을 파생시키기 때문에, 결국 결혼 문제도 더 복잡해져버린다.
 
하지만, 결혼에 대한 ‘선택’을 해야한다는 가정 하에 내게 이런 모든 문제를 고려할 수 있는 능력은 없기 때문에, (고려할 경우 ‘선택’을 하지 못하는 치명적인 실패에 이를 수 있기도 하거니와)
결국 몇가지 원칙을 세움으로써 많은 불필요한 논의를 배제할 수 있다.
 
– 내 삶의 모양을 결정할 것. (모험적인 삶, 범인의 삶)
– 무슨 삶인가.
– 이에 따른 결혼 및 자식의 고려.
 
이러한 원칙의 의미는 결혼과 자식이 무슨 삶의 모양과 무슨 삶이냐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둘 중의 하나를 우선 순위에 둘 수 밖에 없다는 것이고, 일단 삶의 모양과 무슨 삶이냐가 제 1, 2 우선 순위의 선택기준을 가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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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al LCD

LG 1720P를 구입했다. 회사에서 받은 176T와 함께 한 컷.
간간이 사진을 찍다보니 사진이 영 말이 아니다. (그렇다고 원래 잘 찍었던 것도 아니지만)
 
색감이나 반응속도, 디자인(!) 모두 만족스러우나, 고질적인 시야각 문제가 약간 거슬린다.
(상당히 좁은 범위의 시야각 변화에 대해서도 색상이 많이 달라짐)
 
여하튼, 듀얼로 쓰게되어 상당히 작업이 편해진 편이다.
내가 원하는 기능(모니터 별로 가상 데스크탑 변경)에 대한
유틸리티의 지원이 있었으면 하는데 그것이 그래픽 카드 (RADEON 9200) 에서
기본적으로 주어지는 유틸리티 (Hydravision)에서 지원되지 않는 것이 아쉽다.
(nvidia의 nview에서도 지원하지 않는 걸로 알고 있음.)
혹시라도 방법을 아시는 분은 알려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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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래이

애니형 얼굴(+_+)을 가지고 있는 인간형이다. (인간이 아닐지도)
 
from http://cafe.daum.net/rayholic
 
이름: 김래이 (金來怡 중국어루 진 라에이-) Ray Kim..

생일: 1982 – 3 – 13

키,몸무게,발 사이즈: 158cm / 38~42 kg/ 225mm

가족: 아빠 엄마 래이 남동생

종교: 기독교

취미: 음악듣기, 노래, 낮잠

학력: 서울 외국어 고등학교 불어과 졸.
고려대학교 불문과 2학년 (01 학번)

어렸을 적 장래희망 : PD 나 아나운서 ^ ^

앞으로의 꿈: 훌륭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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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그램

포복 자세로 살아가는 무법자 타입
 
▷ 성격
사회적인 관계를 모두 무시하고 살아가는 타입입니다. 무법자와 같은 태도로 살고는 있지만 그렇다 해도 사회에 대해 악을 저지르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보수적인 타입의 무법자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런 소극적인 의미에서 규칙이나 법률을 어기고 의리나 인정을 경시하고 있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특별히 욕망이 강한 타입도 아니고 사회질서나 의리, 인정에 얽매이지 않으며 자신이 살고 싶은 대로 살면 그걸로 족합니다. 대신 사회의 상식을 무시하며 살아가기 때문에 수입도 많지 않아 비참한 생활을 맛보는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나쁜 일에 빠져 큰돈을 쥐려는 생각은하지 않는 타입이기도 합니다.
 
▷ 대인관계 (상대방이 이 타입일 경우 어떻게 하연 좋을까?)

연인, 배우자 – 종합적으로 생각해 볼 때 그다지 환영할 수 없는 타입입니다 사회인으로서의 자세를 갖추고 있지 못한 것이 문제입니다.

거래처고객 – 상식적인 비즈니스를 할 수 없는 상대입니다. 정상적으로 생각하면 화가 날테니 적당히 대해두는 것이 당신의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상사 – 이런 타입이 관리직에 앉는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는 케이스입니다.

동료, 부하직원 – 단순작업이라도 시켜둘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타입은 약간의 교육만으로는 제대로 된 물건이 될 수 없습니다.
 
http://www.repertory.co.kr/ego/ccbbb.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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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휴가

최근에 일에 대한 의욕도 떨어지고 (설마 페이퍼질 때문에?) 몸상태도 별로 좋지 않은지라,
목요일, 금요일 휴가를 내다. 처음에는 어딘가 놀러갈 생각이었으나,
하필이면 금요일 까지는 날씨가 싸늘하단다. 그래서, 내일은 밖으로는
나돌아다니지 말고 동정을 살펴야할 듯 하다.
 
일단 내일의 계획은…
 
– 코엑스로 가서 점심 식사. (평소의 출근과 비슷할까? 흐흐)
– 현대백화점에서 가을/겨울 옷 쇼핑
– 메가박스에서 영화보기, 저녁식사 (Medalion, Once upon a time in mexico)
– 집에 와서 XBOX 개조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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