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간 침잠 생활(?)을 하다가, 동시에 일어난 몇가지 호재에 의해서 (비교적) 상당히 vibrant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
– 이사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진행중. (26일 이사입니다 ;-) ) – KeKe군과 fitness club에 다니기 시작함. – love life도 아직은 정상궤도. – PM이 됨. – ‘맘마미아’ 예매함. – Freud를 잘 읽고 있음. – CUJ 읽기가 매우 즐거움.
할 일은 매우 많고 시간이 부족한 것이 약간 짜증스럽기는 해요. 내과에도 갈 시간이 없고, 읽고 있던 Design of UNIX Operating System도 읽을 시간이 거의 없습니다. 게다가 읽을 책과 아티클, 공부할 거리들은 산더미 같구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를 위한 시간은 거의 안납니다. (약간 일이 꼬이는지 보고싶은 ‘자토이치’와 ‘페이첵’은 아침 상영을 안하더군요.)
하지만, 이런 저런 일로 바쁘고 기분이 좋은 것은 행복함의 징조로 보입니다. 적어도 2004년 봄은 즐거울 것 같은 예감이 은근히 드는군요.
뭐, 그동안 절 찾을 사람은 별로 없겠지만, 10일까지 휘팍으로 워크샵 다녀옵니다. 그러니까, 10일 아침에 서울로 귀환할 예정이지요. 좀 있다가 (8일 오후) 출발할꺼구요. 이번이 세번째 보딩인데, 이번 시즌, 회사에서 두번째 가는 보딩이라 그다지 내키지는 않지만, 안갈 수도 없고해서, 여하튼 다녀옵니다. contact이 필요하신 분은 핸드폰으로 전화하세요.
사탄 숭배를 자칭하며 크롤리를 몸부림치게 만드는 족속들이 있었다. 그런 작자들이 하는 짓만 해도 그렇지만, 그 모든 것을 지옥 탓으로 떠넘긴다는 게 문제였다. 그들은 악마로서는 천년이 걸려도 생각해 내지 못할 만큼 역겨운 착상, 모든 기능을 발휘하여 돌아가는 인간의 두뇌만이 품을 수 있는 어둡고 지각 없으며 불쾌하기 짝이 없는 일들을 생각해 낸 다음, ‘악마가 나로 하여금 이런 짓을 하게 했다’고 고함을 지르며 법원의 동정을 이끌어낸다. 사실 악마는 누구로 하여금 무슨 짓을 하게 만든 적이 거의 없는데 말이다! 그럴 필요도 없었다. 그 점이 일부 인간이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대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