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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is Your Perfect Major?



What is Your Perfect Major?, originally uploaded by Joseph Jang.

What is Your Perfect Major?란 테스트를 해본 결과. 말그대로 자신에게 적합한 전공이 무엇인가를 알려주는 테스트인데, 개인이 그냥 만든거라서 그다지 신뢰가 가지는 않는다. 어쨌든, 내 결과는 철학, 수학, 사회학 정도. 별로 마음에 들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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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bit of industriousness

아거님‘블로거가 갖출 기술들’에 인용된 문구를 재인용.

We don’t possess any remarkable skills, we just exercised a little skepticism, some open-minded curiosity, and a bit of industriousness.

지금의 나에게는 a little skepticism (여자친구의 말에 의하면 ‘세상을 부정적으로 보는 경향’)과 some open-minded curiosity는 충분하다 못해 넘치지만, a bit of industriousness가 부족한 것 같다. 최근 블로그 포스팅이 없는 것도 그런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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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Is the crouching tiger a threat?

경향신문에 “KAIST 최고연구기관”이라는 기사가 났길래 봤더니, ACMKAISTJournal of System and Software에서 논문 게재수로 1위를 먹을 정도로 대단하다는 내용의 기사가 났다는 것이었다.

과학/기술 관련 기사에서, 더군다나 한국 잘났다 성의 기사에서 우리나라 기자들의 뻥튀기 수준은 잘 알고 있기에 ACM을 뒤져봤더니 다행히도 “Is the crouching tiger a thread?”라는 기사가 실제로 있었고 신문 기사와 일치하는 내용을 가지고 있었다. 게다가 “Facts and Fallacies of Software Engineering”이란 책으로 유명한 Robert L. Glass가 쓴 기사였다. 요약하면, 아시아 학교들과 국가들이 컴퓨팅 분야에서 잘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이 석권하고 있는 이 분야에서 그런 나라들이 치고 올라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었다. 그렇다고 섣불리 ‘위협이다’라고 규정한 것도 아니고, ‘정말로 위협인지 아닌지 우리 논의해보자’ 이런 수준이다. KAIST의 논문 게재수와 같은 것은 그러한 결론에 대한 근거로 쓰였는데, Robert L. Glass 자신이 editor로 있는 저널에 대해서만 그렇다는 것이지, 그렇다고 또 권위있는 ACM이나 IEEE 쪽 저널에서 그런 것은 또 아니니까… Journal of System and Software가 KAIST 교수님들의 publication 목록에서 자주 눈에 띄었던 것 같긴 한데, 정말로 권위있는 곳인가에 대해서는 난 잘 모르겠다. 또, 미국의 컴퓨팅 현실에 대해서 항상 ‘우려’를 표하는 기사를 올리는 것이 취미인 ACM의 또 다른 기사에 새삼스레 놀라워 할 것도 없는 것 같기도 하고… Robert L. Glass가 학계에서 아무리 유명하더라도 그 사람이 1등 먹여줬다고 해서, KAIST가 CMU보다 더 좋을리는 – 있을 수도 있지만 – 없잖은가. 하지만, 어쨌든 기분이 좋은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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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주 CF의 옥지영



옥지영 백세주 CF, originally uploaded by Joseph Jang.

난 항상 좀 예쁜 여자애가 뿔테 안경을 쓰면 정신을 못차리는 것 같다. 그런데, 소개팅 상대들 중이나 주변의 여자들 중에는 그런 여자가 없다는 것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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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글 복구했습니다

회사에 있던 라마 머신을 회수해서 기존에 있던 글들을 모두 복구했습니다. 복구 과정 자체는 MT의 export/import 기능을 활용해서 손쉽게 할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다른 곳에 있었습니다. 이번에 이전하면서 MT 3.2로 업그레이드를 했었는데, 3.2에서는 퍼머링크의 basename이 제목을 기준으로만 생성되도록 바뀌었습니다. (기존에는 글번호와 제목 중 선택 가능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다시피 한글 제목을 사용한 경우는 물론이고 제목 내에 특수 기호를 사용한 경우라든가, 제목이 너무 긴 경우 등을 직접 손대서 수정해주어야 하기때문에 실질적으로 300개 이상의 글 모두를 하나씩 살펴보면서 손봐주어야 했습니다. 상당히 지루한 작업이었지만 이틀 정도 작업해서 끝마쳤고, 현재는 템플릿도 기존대로 모두 되돌렸습니다.

사실, 이러한 변경 작업 자체도 사실 큰 문제거리는 아닙니다. 중요한 문제는 기존 링크가 무효화됨으로써 기존 링크들이 가지고 있던 가치를 잃어버렸다는 점이죠. 기존에는 Awstats를 사용해서 The Last Mind의 통계를 보았는데, 이사 이후 며칠전부터 Google Analytic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약 2주간 사이트를 닫은데다가 기존 페이지들의 링크들도 모두 무효화되었기 때문에 역시 예상한대로 트래픽이 줄어버린 것 같습니다. 상당히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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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아나운서 초빙강연 다녀왔습니다

저번에 얘기한대로 2005년 11월 8일에 손석희 씨가 KAIST가 오셨습니다. 다행히도 교수님께서 수업을 일찍 마쳐주셔서 자리에는 앉을 수 있었습니다. 시청각실이 청중들로 꽉차서 늦게 온 사람들은 서 있어야 했습니다. 대전 내 타학교에서도 온 것 같더군요. 한 5m 거리에서 본 손석희 씨의 모습은, 당연하게도 TV에서 보던 모습과 똑같더군요. 신기했습니다.

강연의 주요 내용은 언론의 공영성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MBC와 같은 방송사의 주수입원은 광고 수입인데, 어떤 프로그램에 대한 광고 수주는 그 프로그램의 시청률, 시청자의 구매 의지 및 구매력에 의해서 결정되기 때문에, 자연히 미디어가 많아지고 경쟁이 치열해질 수록, 방송사는 오락성에 치중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최근 MBC의 (시청률이나 광고수익 하락에 관한) 위기와 편성전략 변경의 예를 들어주셨습니다. 손석희 씨가 제시한 해법은 시청료더군요. 시청료는 방송사가 가져야할 최소한의 공영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거죠. 이를테면 방송사 수입의 10%를 시청료로 충족한다면, 프로그램의 10%는 공영성을 띤 프로그램이어야 한다는거죠. 더불어 시청료를 받는 방송사(KBS죠 ;-) )가 가지는 공영성의 확보에 대한 의무를 강조하시더군요.

그 외에 인상적이었던 얘기를 들자면, 방송이 정치 권력에 의해 영향을 받던 것은 5공 시절의 얘기고, 이제는 정치 권력은 언론에 대한 영향력이 거의 없다는 것을 확인해주셨습니다. 물론 그 대신 자리를 차지한 것은 자본 권력과 (종교/이익 단체를 포함한) 시민 권력이라죠.

강연 1시간 정도에 질답을 1시간 정도 받았던 것 같군요. 저도 ‘블로그 저널리즘을 통한 공영성 확보 가능성’에 대해 의견을 여쭈어보고 싶었으나, 질문자는 많고 시간은 없어서 아쉽게도 기회가 없었습니다. (사실, 그런 것에 대한 얘기는 얼마든지 다른데서도 들을 수 있을테니 그렇게 아쉽지는 않죠. 다만 얘기해볼 기회가…)

리버럴한 생각을 가지고 계시다는 것과 말을 잘 하시는 것은 어느 정도 예상한 모습이었는데요, 그렇게 유머가 있으신 분일 줄은 몰랐습니다. 거의 강연 내내 웃다가 나온 것 같네요.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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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아나운서 초빙강연

다음주 화요일에 손석희 아나운서가 KAIST에 온다고 한다. 화요일 수업이 4시반까지인데, 교수님께 양해를 구하거나 수업을 빠지더라도 한번 가볼 생각이다. 그렇잖아도 사람이 많을 것 같은데… 과연 들어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인문사회과학연구소에서는 11월 8일(화) MBC 손석희아나운서를 초빙하여 “안에서 본 방송과 방송인의 길”를 주제로 하는 기획강연을 마련하였습니다. 강연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질의응답시간을 많이 가질 예정이오니 학내 구성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주제: 안에서 본 방송과 방송인의 길
  • 연사: 문화방송 아나운서국 국장 손석희
  • 주관 : 인문사회과학부 인문사회과학연구소
  • 일시 : 2005년 11월 8일(화) 16:00 ~ 18:00
  • 장소 : 한국과학기술원 인문사회과학부동 시청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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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진화론을 믿습니까, 창조론을 믿습니까?"

….언젠가 교수님께서 클래스 모두에게 물으셨다.

“여러분은 진화론을 믿습니까, 창조론을 믿습니까?”

……………………..모두 조용히 있었다. 분위기는, 말할 필요도 없이 진화론이라는 듯한.

“진화론에 반대하는 사람 없어요?”

“과학자들 중에선 반론을 내놓는 자가 많은데 정작 학생들 중에선 진화론에 반대한다거나 의심스럽다는 사람을 만나기가 어렵단 말야.” (quote from 진화론과 창조론 via intherye)

과학적인 태도를 가지지 않은 일반인이 진화론에 반대한다고 할 때, 그것은 진화론이 검증된 것과 마찬가지의 과학적인 정합성을 가지고 반대하는 것일까? 아니다. 그 사람에게는 진화론이 이미 가치나 신념의 영역이다. 진화론을 부정하기 위해서는 진화론이 속한 범주인 과학의 범주에서 그 범주가 요구하는 조건을 충족시키면 된다. 그렇지 않는다면, 그것은 범주의 오류다.

진화론은 워낙 커다란 사회-문화적 영향을 가지고 있고, 이러한 범주의 오류는 흔히 볼 수 있다. 진화론과 창조론 논쟁이 과학을 종교에 적용한 범주의 오류라면, 사회진화론의 인종차별이나 진화론의 비인간성 같은 주장은 과학을 윤리에 적용한 범주의 오류다.

성경에 기반한 신념을 과학의 범주로 확장시키는 이러한 범주의 오류는 진화론-창조론 논쟁의 원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다른 한가지의 원인은 바로 진화론에 대한 무지 내지는 오해다. 위에 인용한 글에 달린 Reibark님의 의견을 인용한다.

진화론에 있어서 가장 문제점은 사람들이 진화론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자신이 진화론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점에 있습니다.

진화론은 절대 쉬운 학문이 아닙니다. 양자역학이나 상대성 이론처럼 생명체의 진화는 보통 사람들이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 선 주제에 대해 다루고 있지요. 막연히 ‘내가 생각하기에 아닐 것 같아’ 라는 식으로 부정되기에는 결코 녹녹치 않을 정도의 이론과 증거로 무장한 것이 진화론입니다. 흔히들 일반인들이 진화론이 사실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하는 여러가지 문제점도 실은 오래전에 그에 따른 답이 나온 것이 대부분입니다.

창조론 자체가 과학이나 이론으로조차 취급받지 못한 이유가 거의 신념에 가까운 공리를 제시하는 것 빼고는 명확한 근거를 내놓고 있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것을 과학 이론 중 하나라고 인정해 줄 수는 없는 것이지요. 진화론이 옳으냐 그르냐의 문제는 신념하고는 아무 상관 없는 문제입니다. 단지 주장과 근거 그리고 입증의 문제이지요.

만약 물리학에 대해 지식이 짧은 사람이 ‘말도 안돼! 빛의 속도는 유한한데 어떠한 운동상태에서 관찰해도 같은 속도가 나오다니, 내 상식으로는 이건 믿을 수 없어! 이건 틀렸어!’라고 말하면 이것은 주장도 이론도 과학도 아무것도 아니라는데 모두가 동의할 것입니다. 심지어 신념으로서의 정당성도 인정해 주지 않겠지요. 하지만 ‘말도 안돼! 이렇게 신비하고 복잡한 생명체가 어떻게 자연발생적으로 생길 수 있어? 내 상식으로는(혹은 종교 믿음 기타등등) 받아들일 수 없어!’ 라고 하면 이것은 하나의 신념으로 인정해 줄 뿐만 아니라 하나의 과학적 이론으로까지 인정해 줘버립니다, 세상에.

우리는 진화론에 대해 더 많이 공부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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