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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Really Matters is What You Write in Text

Microsoft Word로 문서화를 수없이 해봤지만, 문제는 접근이 힘들다는 것이다. 문서의 참조도 그리 쉽지 않고, Microsoft Word 문서는 프로그램이 실행되기까지 2-3초는 기다려야 한다. 처음 Wiki를 도입했을 때, Wiki는 이러한 문제들을 말끔하게 해결해주었다. 문서의 참조와 조회가 늘어났고, 자연히 문서의 수명은 늘어났다.

회사에서는, 잘 알려진 상용 Wiki 구현 중 하나인 Confluence를 사용하고 있는데, 웹 에디터의 한계상 Rich Text 에디터가 그리 편하지는 않다. 웹 에디터의 영역은 이상하리만치 발전이 더딘 영역 중 하나다. 오프라인 클라이언트나  Microsoft Word 플러그인을 찾아보았으나, 쉽고 편하게 쓸 수 있는 것들은 아닌 것 같다. 쉽고 편한 에디팅 방법들을 찾아본 이유는, 정보의 생산 비용이 줄어야 좀 더 많은 정보의 유통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Original Wiki를 비롯한 모든 Wiki 구현들이 버튼만 누르면 바로 수정할 수 있도록 되어있는 것도 바로 그러한 맥락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Why Wiki Works를 읽어보면, 역설적이게도 Wiki가 WysiWyg이 아닌 것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유는 아무 생각없이 위키 페이지를 수정하는 사람들(VideoAddicts)이 참여하는 것을 막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사실을 떠올리고 나서, 일상사에 대한 블로깅이나, 잡담류의 댓글이 아니라면, 쉽게 에디팅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서의 내용들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오프라인 클라이언트나  Microsoft Word가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표라든가 차트 같은 것들은 이미지로 저장하거나 그대로 첨부하면 될 것이다. 복잡한 표나 차트가 핵심적인 내용인 경우는 매우 드물고, 핵심적인 생각을 표나 차트로 읽기 쉽게 나타내어야 한다면 이미지를 따로 저장해 첨부하는 정도의 비용은 들일만하다. Microsoft Word로 문서를 작성해야만 하는 경우도 물론 존재하지만, 기본적으로 문서화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것은 텍스트 형태의 내용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한편, 그동안 Windows의 파일 공유 기능을 이용해, Microsoft Office 문서들을 공유해왔는데, 앞으로는 SharePoint Server를 사용할 것 같다. Confluence에 SharePoint와의 연동 기능이 있지만, SharePoint의 Wiki 구현이 그리 나쁘지 않다면 이런 고민을 할 필요없이 SharePoint로 갈아타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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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vs. Daum

어떤 것을 경제적인 가치를 평가할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숫자로 나타내보는 것이다. 주식이 실제로 어떤 기업의 미래 가치를 반영한다면, 그 기업의 주가총액은 그 기업의 미래 가치를 평가하는 척도가 될 수 있다.

국내 인터넷 서비스 업계에서 선두 주자라고 할 수 있는 NHN의 시가총액은 현재 97,467억이다. 10조라고 보면 된다. 반면 2위라고 볼 수 있는 다음의 시가총액은 10,447억, 즉 1조다. 일반적인 사용자들이 인지하는 것과는 반대로, 다음은 NHN의 1/10 규모에 불과한 것이다. 매출액이나 영업이익 등의 지표를 확인해봐도 마찬가지다.

NHN의 직원 규모나 채용 규모를 보면 다음은 역시 점점 뒤로 쳐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재 직원 수가 2000여명이지만, 앞으로의 채용 규모를 보면, 그리고 NHN의 해외 진출 전략 등을 고려해보면, Microsoft나 Google 처럼 1만명 이상의 직원이 되는 소프트웨어 기업이 되는 것도 시간 문제로 보인다.

양 뿐만 아니라 질에 있어서도 떨어지지 않는다. NHN에 채용되는 개발자들의 수준이 적어도 평균적인 수준보다는 높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예전에 같이 일했던 능력있는 분들이 모두 NHN에 모이는 느낌이 들 정도로 NHN은 소위 말하는 ‘인력의 블랙홀’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이러한 현상은 물론 개발자에 국한된 현상이 아닐 것이다.

인터넷 서비스 회사의 경쟁력은 사업 방향이나 아이디어, 환경 등의 요소등도 있겠지만 기초가 되는 경쟁력은 일하는 사람들의 질과 양에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인적 자원의 질과 양을 확보한 NHN은 해외진출의 벽만 뛰어넘는다면 미래가 밝아보인다. 이제 국내 시장을 넘어 아시아 시장에서 구글과 야후를 경쟁 상대로 인식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 내가 NHN에 투자하겠다고 판단한 근거도 바로 그러한 판단에 기초한 것이다.

이쯤 되면, 윤석찬 님이 다음과 NHN을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비유하며 자조하는 것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

애초에 다음이 NHN의 경쟁자일까라는 질문에 대해서, 다음은 스스로에게 그 질문을 해보면 될 것이다. 적어도 최근의 다음의 행보들을 보면, 노골적으로 자신이 NHN의 경쟁자임을 자처하고 있다. 네이버와 거의 동일한 탑 페이지 구조 (원래도 비슷했지만, 최근 리뉴얼에서 더 비슷해졌다), NHN의 그린 윈도우 브랜드에 대응하는 블루 윈도우(?), 네이버 지식인 검색의 대체로서의 다음 카페 검색을 내세운 것이 그러하다. 그것이 상위 결정자들의 전략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다음의 직원들은 NHN을 경쟁상대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다음이 NHN을 경쟁자로 생각하고 NHN과 같은 분야에서 경쟁하는 것이 다음에게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는 모르겠다. 설령 나쁘다고 하더라도 다음이 현재의 캐시 카우인 포탈 사업을 접을 수는 없을 것이다. 어쨌거나 확실한 것은 NHN을 뛰어넘으려면 지금보다는 잘해야 된다는 것이다.

한편, 독점에 대해서, 독점이 나쁘다라는 기본적인 내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독점은 의도적이든 아니든, 불법적이든 아니든 공정한 경쟁을 방해한다. 결과적으로 사용자들이 얻을 수 있는 더 좋은 서비스를 얻을 수 없게 되는 일이 발생한다. 독점을 막는 마지막 방법은 Microsoft의 경우와 같이 반독점법에 의한 규제를 하는 것 이겠지만, 그것은 말그대로 마지막 방법이다. 기업은 법의 틀 내에서 공정한 경쟁을 해야하지만, 기본적으로 사용자에게 가치를 제공하고, 수익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 규제가 동작하기 이전에 다른 경쟁자가 사용자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고 수익을 창출함으로써 독점자의 이익을 빼앗아 가질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특히 미국이든 한국이든 인터넷 서비스 업계의 역사를 보면 영원한 1등은 없다는 것이 정설이다. 인터넷 서비스 업계의 특성상 독점자가 플랫폼이나 인프라를 장악함으로써 진입장벽이나 서비스 고착 (lock-in)현상을 만들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규모의 크기가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러한 예로는 싸이월드, 마이스페이스, 페이스북을 보면 된다. 다음 또는 또 다른 누군가가 좀 더 열심히, 좀 더 잘 해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항상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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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fix 20071220

최근 들어 삶이 그다지 유쾌하지 않음을 느껴, 문제점들을 나열해보았다.

  • 피곤해서, 작업 관리에 소홀해지고, 업무 집중도가 현저하게 떨어졌다.
  • 야근이 너무 잦고 쓸데없이 길다.
  • 책을 읽는 양이 한 달에 한 권 이하로 줄어들었다.
  • 공부를 하는 시간이 없다.
  • 체중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다음과 같은 fix를 적용하기로 했다.

  • 스트레스 컨트롤을 할 것.
  • 출근 후 작업 체크를 정확히 하고, 작업 로그를 좀 더 엄격히 남길 것.
  • 가능한 한 야근을 하지 않도록 하고, 야근 시간의 threshold를 정할 것.
  • 의식적으로 책읽는 시간을 배정하고, 책읽기 로그를 다시 적을 것.
  • 공부할 주제나 책을 정해 집중적으로 하고, 스터디나 블로깅을 활용할 것.
  • 저녁 식사는 회사에서 하지 말고 가능한 한 간단하게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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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active Attitude to Solve Problems

얼마전 회사 워크샵, 아니 플레이샵을 마치고 집으로 또는 회사로 돌아갈 때의 일이었다.

난 회사에 들를 일이 있어서, 회사로 향하는 차에 타기로 했다. 그 때, 팀장님이 내게 프로젝터를 건내며 말했다.

"회사 들를거지? 이거 책임지고 회사에 갖다 놔."

나는 엑스박스도 들고 온터라 이래 저래 짐이 많았다.

"전 짐이 많아서…"

잠시 정적이 흘렀다.

워크샵 운영을 책임진 분이 분주하게 돌아다니다 프로젝터를 받아들어 차에 실으며 말했다.

"회사에 가시는 분들이 이 프로젝터 좀 회사에 가져다 놔 주세요."

아차 싶었다.

내가 짐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프로젝터를 두고 가거나 집으로 가져갈 수는 없으니, 어차피 회사로 가져다 둘 짐은 회사로 향하는 차에 실어야 하는 것이고, 또 회사로 향하는 차에 탄 사람이 책임을 져야하는 것이었다.

일을 하다보면 위와 같은 실수를 하는 사람이 비단 나만 있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역할에 해당하는 문제가 아니라고, 또는 자신이 해결하기에 곤란하다고, 그 문제의 해결을 방관하거나 거절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그 문제는 누군가는 해결해야하는 문제인 경우가 있다. 문제가 주어졌을 때, 그 문제가 자신만의 책임이 아니거나, 자신만의 힘으로 문제 해결이 어려운 상황에 부닥치더라도, 그 문제의 해결 방법을 모색해보는 태도가 프로페셔널에게는 필요하다. 물론, 이 말은 자신이 해결할 수 없는데도 해결할 수 있다고 거짓말을 하라는 얘기가 아니다. 이러한 태도가 있느냐 없느냐가 좀 더 성숙된 프로페셔널이냐 아니냐를 구분하는 잣대 중 하나라고 생각된다. (또한 그러한 태도가 없는 사람들이 답답하기도 하다.)

아마도 그 때 난 다음과 같이 말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아, 제가 짐이 많긴 한데, 같이 가시는 분들이랑 함께 갖다놓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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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e Boss-Worker model to accept connections with java.net.ServerSocket

일반적인 소켓 API를 이용하여 멀티쓰레디드 서버 프로그램을 만들 때, 쓰레딩 방식을 결정함에 있어서, Boss-Worker 모델Peer 모델을 고려하게 됩니다.

서버 프로그램에 있어서 Boss-Worker 모델이라고 하면, (하나의) Boss thread에서 accept를 수행하고 Boss thread가 Worker thread에게 accept된 커넥션(connection)을 전달하여, Worker thread가 커넥션에 따른 서버 로직을 수행하는 것입니다. 한편, Peer 모델은 각 thread가 각자 커넥션을 accept하려고 시도하고, accept된 커넥션에 대해서 서버 로직을 각자의 thread에서 수행하는 것을 얘기합니다.

두 모델간에 어느 것이 낫냐는 질문을 종종 받곤 하는데, accept할 기회만 충분히 주어진다면, 큰 차이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굳이 말하자면, Peer 모델의 경우 (어떤 이유로든) thread 수가 부족하다면 accept될 기회가 없어서 자원이 남는데도 불구하고 불필요하게 처리량(throughput)이 떨어지는 서버가 만들어질 수도 있습니다. 클라이언트의 접속에 대해서 별 걱정없다는 면에서 Boss-Worker 모델이 좀 더 속편하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처리량의 문제는 클라이언트의 리퀘스트 양이라는 문제와 서버가 이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capacity)이라는 문제와 연결되어있는데, 당연히 서버는 자신이 처리할 수 있는 양 이상을 처리하려고 시도하지 않아야겠죠. 이 때, 커넥션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서비스할지 말지 결정하는 것이 커넥션이라는 하위 메커니즘에 대해서 이것저것 고민하는 것보다는 훨씬 편리합니다. (제 경험상, 다른 일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커넥션(클라이언트의 리퀘스트)이 들어오는 것은 상식적으로 클라이언트가 잘못된 상태거나 클라이언트-서버의 설계가 부적절하게 설계된 것입니다.)

원래 얘기로 돌아와서, Boss-Worker 모델과 Peer 모델은 적어도 POSIX 소켓 API를 이용하는 멀티쓰레디드 서버 프로그램에서는 일반적이지만, Java의 java.net.ServerSocket을 이용하여 accept하는 경우에는 Peer 모델을 사용하는 것은 부적절해 보입니다. 그 이유는 단순하게도 ServerSocket.accept() 메서드가 synchronized 메서드이기 때문입니다.

이 사실 자체가 정상적으로 ServerSocket을 accept하는 상황에서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Peer thread들을 정상적으로 종료시키려면 문제가 되기 시작합니다. ServerSocket.accept()는 non-blocking I/O이고 (당연하게도) interrupt도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Peer thread를 종료시키려면, ServerSocket.accept()에서 빠져나오게 하기 위한 방법이 필요합니다. ServerSocket.accept()를 빠져나오게 하기 위해서는 가짜 접속을 하거나, ServerSocket.setSoTimeout() 메서드를 통해서 소켓 타임아웃을 설정하는 방법밖에는 없습니다. 가짜 접속을 하는 방법이 복잡해 보이므로, 소켓 타임아웃에 의존해봅시다. 하지만, ServerSocket.accpet() 메서드는 synchronized 메서드이기 때문에, 모든 Peer thread에 대해서 소켓 타임아웃이 적용되어 모두 종료되려면, (number of peer threads) * (socket timeout) 만큼의 시간이 걸립니다. 그러면 가짜 접속을 하는 방법을 고려해볼까요? 이쯤에서 짜증이 나기 시작합니다.

해결책은 그냥 처음부터 Boss-Worker 모델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숙제로 짜는 프로그램이 아니라면, Boss-Worker 모델이 Peer 모델에 비해서 별로 복잡하지도 않습니다. (제대로 짠 프로그램이라면, 어차피 통신 방법과 서버 로직은 잘 분리되어있어야 하겠죠) Boss-Worker 모델에서는 당연히 한 시점에 하나의 thread가 ServerSocket.accept()를 호출하므로 (socket timeout) 만큼의 시간이 걸릴 뿐입니다.

Peer 모델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NIO의 java.nio.channels.Selector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만, 애초에 서버 프로그램을 NIO를 이용하여 짜지 않았기 때문에, 필요 이상의 복잡함이 추가됩니다.

사실 이런 종류의 문제들은 서버 프로그램에서 항상 반복되는 문제들이고 MINA와 같은 프레임워크들이 잘 해결하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이런 프레임워크를 고려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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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at Scott!

Heroes 에피소드 10에서 웨이트리스를 구하기 위해 시간이동을 하다가 6개월전으로 가버린 히로가 안도에게 도움을 구하기 위해 전화를 하지만, 과거의 히로가 전화를 받죠. 그 때 – 서로 다른 시간에 존재하는 자신을 조우했을 때, 어떤 현상이 일어나는지 모르니까 – 히로가 놀라서 하는 말이 “Great Scott!”입니다.

위키피디아 내용대로라면 Great Scott은  놀람을 표현하는 감탄어구라고 볼 수 있는데, Superman 같은 수퍼히어로물이나 나르니아 연대기 등에서도 사용되었다고 하는군요. 그 기원은 남북전쟁 시대의 유명한 장군의 이름이라고 하는데, 그것이 왜 감탄어구로 자리잡게 되었는지는 알 수가 없군요.

어쨌든 히로 너무 귀엽습니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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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구입한 책상

처로군 집에 가서 보고 마음에 들어서 가로폭 1.6m 짜리 탑책상 샀는데, 막 설치완료했습니다. 컴퓨터에 관련된 배선을 모두 새로 하느라 좀 고생했습니다. 책상은 조립형인데, 상판이 튼튼하고 묵직한데다가, 크기도 크다보니 무게가 좀 됩니다. 그래서 책상을 들지않고 밀거나 하면 고정쇠 부분이 빠지거나 하네요. 하지만 가격대 성능비는 만족입니다.

엑스박스 360을 놓다보니 기존에 억지로 올려놓던 서버용 모니터를 놓을 자리가 없네요. 기존 책상을 방 어딘가에 배치해야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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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색 저널리즘이 만연한 신문 사이트들 Yellow Journalism Widespread in the Korean Newspaper Sites

황색 저널리즘(Yellow Journalism)이라는 잘 알려진 개념이 있다. 황색 저널리즘이 생산하는 선정적인 기사들은 사람들의 주목(attention)을 불필요하게 점유함으로써 좀 더 생산적인 언론의 기능들 예를 들면, 의제 설정 기능(agenda-setting function)과 같은 기능을 방해할 수 있다. 황색 저널리즘 자체가 가질 수 있는 장점들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러한 장점은 선정성을 통한 이익 추구에 의해서 가려지게 마련이다. (이 글에서 선정적인 기사란 무엇인가 또는 선정적인 기사가 가지는 가치 등에 관해서 논하지는 않겠다. 우리는 우리에게 좀 더 이득이 되는 기사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는 선정적인 기사에 대한 어느 정도의 공감대를 가지고 있다고 가정한다.)

인터넷 매체가 주요한 매체가 되기전부터 황색 저널리즘의 경계는 언론사, 매체, 기사들 사이에 뚜렷한 경계가 있었다. 주요 신문들의 헤드라인과 소위 ‘스포츠 신문’들의 헤드라인은 누가봐도 구분할 수 있다. 인터넷 매체가 점점 발전하면서 최근 1-2년 사이에 소위 ‘주류’ 신문이라고 부를 수 있는 신문사의 사이트- 인터넷 신문들이 변화하고 있다. 사이트의 첫 화면에 내거는 기사들의 반 정도는 선정적인 기사들에 속한다. 물론 종이 신문에서는 아직도 전통적인 의미의 헤드라인을 고수하고 있고, 웹 사이트에서도 그 기사들을 헤드라인이라는 분류를 통해서 접근할 수 있다. (수년간 조선일보의 첫 페이지를 현재의 것과 비교해보라.)

아마 이러한 변화의 경향은 주요한 포털 사이트의 뉴스 서비스와의 경쟁에서 비롯되었으리라고 생각한다. 뉴스 서비스의 소비가 인터넷으로 옮겨가기 시작하면서 전통적인 신문사들은 포털 사이트와의 경쟁에서 압박을 느끼기 시작했을테고, 결국은 이들을 베끼는 전략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현재는 포털 사이트의 뉴스 서비스의 첫 페이지보다 주요 신문사의 인터넷 뉴스 서비스에서 선정적인 기사를 찾아보기 쉽다.

종이 신문이 인터넷 신문을 대체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또다른 흥미로운 문제지만, 그 문제를 논외로 하고서라도, 인터넷 신문이 우리 생활에 막강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언론을 접하는 대중들의 태도는 대체로 수동적인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대중들이 ‘무엇을 선택하느냐’ 이전에, ‘무엇이 주어지는가’하는 문제는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런 문제는 법이나 규제로 해결되지는 않는다. 언론사들의 책임 의식과 지식인과 시민 단체들의 언론사들에 대한 감시와 비판을 통해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대중들의 교육은 언제나 빼놓을 수 없는 해결방법이다.

무엇보다도 인터넷 매체를 기반으로 하는 언론들은 – 주요 포털 사이트들을 포함한 인터넷 뉴스 서비스들은, 설령 기사의 생산을 담당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이미 기사의 선별 과정을 통해 언론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만큼 언론으로서의 책임 의식을 자각할 필요가 있다.

한편, 포털 사이트의 뉴스 서비스들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 어느 정도 선정성을 활용할 수 밖에 없다고 한다면, 그것을 원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한 다른 성격의 서비스의 가능성은 없는가 하는 의문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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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ol for Writing a Blog Post

MovableType에 내장된 에디터는 WordPress 처럼 WYSWYG 에디터가 아닙니다. WordPress 에디터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지만, MT 사용자의 입장에서 WP의 에디터는 부러운 점입니다. 특별한 markup을 사용하는 formatter도 사용해보고, mshtml을 사용한 툴, Google DocsWindows Live Writer, Performancing도 사용해보았지만, 모두 마음에 들지 않는군요.

마음에 안 드는 점들을 들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사용자 인터페이스
  • 문서의 구조화
  • XHTML 표준과의 호환
  • 맞춤법 검사

사용자 인터페이스

일단 WYSWYG이 아니면 모두 탈락. 물론, 직접 HTML 코드를 수정할 수 있어야하는데, WYSWYG과 제대로 연동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주 사용하는 에디팅 기능들이 없거나 불편하게 되어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문서의 구조화

그나마 최근에 나온 툴들은 HTML 문서 내에 presentation 정보를 넣지 않는 경향이 강합니다. mshtml의 경우에는 최악이었죠. presentation이 빠졌다고 해도, 문서 내용을 구조화하는 것은 여전히 불편합니다. Microsoft Word 인터페이스처럼 현재 커서 위치의 ‘문단 스타일’을 설정하는 방식으로는 부족합니다.

XHTML 표준과의 호환

소위 제 블로그는 XHTML 표준 호환을 표방하고 있는데, 최근에 Windows Live Writer를 사용하면서 호환되지 않게 되었습니다. HTML을 생산하는 에디터들이 호환성 있는 HTML을 생산하지 않으면 표준 호환성으로의 길은 요원할 것입니다.

맞춤법 검사

사소한 맞춤법이 잘못 되어서 글을 다시 수정해야하는 경우가 자주 일어납니다. 영문 맞춤법 검사는 찾아볼 수가 있긴 하지만, 한글 맞춤법 검사는 웹상의 에디터에서는 거의 전무합니다.

앞으로의 대책

제가 만들어서 쓰고 있던 MovableTypeWriter를 다시 사용하면서 좀 더 개선해 볼 계획입니다.. 기본적으로 위의 문제점들을 해결하고, 다른 툴들의 장점들도 도입해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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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blems of Political Philosophy, Chapter 1, Section 1

제게는 이상한 습관이 한가지 있습니다. Computer Science나 Programming에 관련된 책을 읽으면 거의 빠지지 않고 서평을 쓰지만, 문학이나 인문-사회-자연과학 도서들을 읽고나서는 글을 쓰지 않는 것이 그것입니다. 하지만, 쓰지 않으면 아무리 세심하게 책을 읽고, 그 책을 읽을 당시에는 이해했다고 하더라도, 그 책이 가지고 있는 가치를 잊어버리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모든 책에 대해서 서평 또는 요약에 가까운 정리를 해 볼 생각입니다.

일단 그 첫번째로 D. D. Raphael의 Problems of Political Philosophy를 번역한 ‘정치 철학의 문제들’을 읽으면서 장절 단위로 정리해볼 생각입니다. 한국어로 된 좋은 정치 철학 입문서는 거의 없는 듯 합니다. 번역된 정치 철학 입문서라고 해야 2-3권에 불과하구요. 이 책을 추천한 분이 계셔서 일단은 일독하면서 정리해볼 생각입니다. 잘못된 것이 있으면 얼마든지 지적해주세요.

다음은 제1장 ‘정치철학이란 무엇인가?’의 제1절 ‘과학적 이론과 철학적 이론’의 요약입니다. 너무 짧아서 맛보기에 불과하군요. 일단 1장은 오늘 안으로 모두 올리도록 하죠.

정치학-사회학과 정치철학-사회철학의 차이

정치학-사회학의 이론은 하나의 과학적 이론이며, 개별적인 사실을 기록하고 설명하며, 일반적인 설명의 법칙을 제공하려고 시도한다. 그러한 법칙들은 실례를 통해 증명되거나 반증될 수 있다. 반면, 정치철학-사회철학의 이론은 ‘그 경우는 어떻게 되어야 하는가’ 또는 ‘우리가 무엇을 해야하는가’를 말해주는 교설, 이데올로기, 규범 또는 이상적인 표준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정치학-사회학은 실증적(positive)이고, 정치철학-사회철학은 규범적(normative)라고 얘기할 수 있다.

정치철학의 정의

한편, 정치철학은 국가(the state)에 대한 관념에 철학적 사유를 적용하는 철학의 한 분야라고 정의할 수 있다. 그렇다면 철학이란 무엇인가?

철학의 목적

철학의 목적은, 특히 전통적인 철학의 목적은 다음의 두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 신념에 대한 비판적 평가(critical evaluation of belief)
  • 개념의 명료화(clarification of conce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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