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기 – 봉우리


김민기 – 봉우리
 
http://mmail.bugs.co.kr/mletter1/write_mail.asp?music_idx=kor01821
 
사람들은 손을 들어 가리키지
높고 뾰죽한 봉우리 만을 골라서
내가 전에 올라가 보았던 작은 봉우리 얘기 해줄까
봉우리…….
지금은 그냥 아주 작은 동산일뿐이지만 그래도 그대 난
그 보다 더 큰 다른 산이 있다고는 생각지를 않았어
나한텐 그게 전부였거든….
혼자였지, 난 내가 아는
제일 높은 봉우리를 향해오르고 있었던거야
너무 높이 올라온 것일까, 너무 멀리 떠나온 것일까
얼마 남지는 않았는데…
잊어버려 일단 무조건 올라보는 거야
봉우리에 올라서서 손을 흔드는 거야 고함도 치면서
지금 힘든 것은 아무것도 아냐
저 위에 제일 높은 봉우리에서 늘어지게 한숨 잘텐데 뭐
허나 내가 오른곳은 그저 고갯마루였을뿐
길은 다시 다른 봉우리로 거기 부러진 나무 등걸에
걸터 앉아서 나는 봤지 낮은 데로만 흘러 고인
바다 작은 배들이 연기 뿜으며 가고

이봐 고갯마루에 먼저 오르더라도
뒤돌아서서 고함치거나 손을 흔들어 댈 필요는 없어
난 바람에 나부끼는 자네 옷자락을
이 아래에서도 똑똑히 알아볼 수 있을 테니까 말야
또 그렇다고 괜히 허전해 하면서
주저 앉아 땀이나 닦고 그러지는 마
땀이야 지나가는 바람이 식혀주겠지 뭐
혹시라도 어쩌다가 아픔같은 것이 저며 올때는
그럴땐 바다를 생각해 바다….
봉우리란 그저 넘어가는 고갯마루일뿐이라구
하여 친구여 우리가 오를 봉우리는
바로 지금 여긴지도 몰라
우리 땀 흘리며가는 여기 숲속의 좁게 난 길
높은 곳엔 봉우리는 없는지도 몰라
그래 친구여 바로 여긴 지도 몰라
우리가 오를 봉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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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의 사회

Lord of Light by Roger Joseph Zelazny
 
어떤 새로운 행성에 정착한 인간들이 과학 기술을 독점하고, 그 1세대가 스스로 인도 신화의 신이 되어 후손들을 지배하는 상황을 배경으로, 자신들의 진보된 과학 기술을 후손들에게 온전한 형태로 전해주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촉진주의자와 자연 상태에서 진보를 시켜야한다는 주장을 하는 신들의 투쟁을 그린다.
 
이러한 사전 지식 없이 이 책을 읽기 시작한다면, 어느 정도 지루할 지도 모르겠다. 겉으로 보기엔 신들간의 애증이나 영웅의 이야기를 다루는 고전의 형식을 띄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상징(?)성을 감안하면서 읽는다면, 꽤나 즐거운 유희일 것이다. 이러한 아이디어가 소설의 형태로 나온 작품이 이전에도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고도로 발달된 유전공학기술이나 무기를 신화적인 초능력에 투사한 것이나, 1세대간의 관계나 ‘상’의 이전을 신들간의 애증과 변신으로 표현한 것은 매우 깔끔하다.
 
읽는 당시에는 매우 즐거웠으나, 읽고 나서 약간 불만스러운 것은, 기대한만큼 문학적으로도 세련되지 못한 듯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이다. 이것은 번역의 어쩔 수 없는 한계 때문일런지도 모른다. 아니, 어쩌면 ‘신들의 사회’의 명성에 대한 개인적인 기대 때문일런지도 모른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점은 SF 소설을 읽을 때, 꽤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고 B급 SF와 최고의 SF를 갈라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바로 과학 기술에 대한 고찰과 함께 현실적인 눈으로 특정 상황을 바라보면서도 문학 일반의 성취를 이루는 것. (그렇다고 신들의 사회가 B급 SF라는 것은 전혀 아니다.)
 
1세대가 독점하는 과학기술은 일종의 권력이다. (이것 조차도 과학 기술에 대한 특정한 의견이다!)
1세대인 많은 신들조차도 과학 기술의 소비자이며 뛰어난 과학/기술자인 ‘야마’에게 의존한다.
이러한 과학 기술 – 권력을 대중들에게 분배하기를 원하는 ‘촉진주의자’들은 (촉진주의자가 아닌) 1세대들에게 제1의 배격대상이다. 권력의 분배라는 일반적인 형태로 본다면, 이러한 문제는 인류의 역사 이래로 계속 반복되고 제기되어온 매우 일반적인 문제인 것을 쉽게 깨달을 수 있다. 젤라즈니는 이 소설에서는 과학기술의 소비자가 될 대중들도 양편으로 나뉘어 싸우지만, ‘촉진주의자’들이 퍼뜨린 과학기술로 말미암아 점진적으로 ‘신’들의 힘은 약해지고 실질적으로 ‘촉진주의’의 승리를 선언한다. 이러한 전체적인 플롯은 젤라즈니가 작품을 쓸 무렵 만연해 있었을 냉전시대의 자유주의와 공산주의의 대결을 강하게 연상시킨다. 실제로 젤라즈니가 자신의 현실에의 은유를 의도했든 아니했든 젤라즈니가 얘기하고자 하는 것이 과학기술 – 권력의 분배에 관한 것이며 독자들이 이에 대해 생각해 보도록 만든다는 것은 분명해보인다.
 
‘인도 신화’를 바탕으로 한 만큼, 인도 신화(힌두교?)에 나오는 많은 신들이 등장하며, 불교를 퍼뜨리는 1세대인 싯다르타 태자도 등장하지만, 그들의 속성이라든가 변신, 불교에 관련한 교리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전무해 제대로 즐기기가 힘들었다. 기회가 된다면, 한번 공부해보고 싶다.
(인도 신화와는 그다지 관련이 없는지는 몰라도 조만간 조셉 캠벨의 ‘신의 가면’을 읽을 예정)
 
그 외에, 신들간의 애증관계가 이 소설의 주요 plot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인간의 원형을 그리고 있는 신화에서도 그런 것처럼, 이것은 상당히 유치하다. (원래 사랑 놀음이라는게 그러한 특성을 가짐으로써 자신을 정의하지 않겠냐만은)
 
이른바 ‘젤라즈니의 최고 작품’이라고 일컬어지는 ‘신들의 사회’는 내가 지금까지 읽어온 SF들 중에서도 다섯손가락 중 하나로 꼽아줄 만 하다. (어떤 사람들은 ‘최고’가 아닌 것에 화낼 지도)
단편들이나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 만큼이나 상당히 만족감을 주는 젤라즈니를 좋은 번역서를 통해 또 만나볼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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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gle Rebuffs Microsoft Takeover Bid
 
http://www.smh.com.au/articles/2003/11/02/1067708070338.html
http://slashdot.org/articles/03/11/02/2218220.shtml?tid=95
 
Google rebuffs Microsoft
 
Internet search leader Google has rejected a takeover bid from Microsoft in favour of selling its shares directly to the public, The New York Times has reported.
Microsoft’s bid for the privately held company was termed a merger and underscored the huge value attached to Google, which was founded just five years ago by two Stanford University graduates, Sergey Brin and Larry Page.
They and other senior executives have in recent weeks been interviewing investment banks with a view to taking the company public at a valuation of $US15 billion to $US25 billion ($21 billion to $36 billion).
According to The New York Times, Google wishes to sell only about $US2 billion worth of shares to the public.
The company wants to fund expansion and reward company workers and early investors.
D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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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되는 11월 5일 개봉작 and more

 




 
 
 
 
 
 
 
 
 
 
Identity (10월 31일 개봉작)
잘 모르겠지만, 주변인들의 추천작.
 
KOPPS
케이블에서 트레일러를 보고서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어완전정복
만화적인 재미가 고픈가 보다. 딥뿔군의 추천작. (딥뿔 본인도 나온다고)
 
Matrix 3: Revolution
‘상상도 못할 결말’이 기대되지는 않지만…
 
@ 편집하기 상당히 까다롭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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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그램

포복 자세로 살아가는 무법자 타입
 
▷ 성격
사회적인 관계를 모두 무시하고 살아가는 타입입니다. 무법자와 같은 태도로 살고는 있지만 그렇다 해도 사회에 대해 악을 저지르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보수적인 타입의 무법자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런 소극적인 의미에서 규칙이나 법률을 어기고 의리나 인정을 경시하고 있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특별히 욕망이 강한 타입도 아니고 사회질서나 의리, 인정에 얽매이지 않으며 자신이 살고 싶은 대로 살면 그걸로 족합니다. 대신 사회의 상식을 무시하며 살아가기 때문에 수입도 많지 않아 비참한 생활을 맛보는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나쁜 일에 빠져 큰돈을 쥐려는 생각은하지 않는 타입이기도 합니다.
 
▷ 대인관계 (상대방이 이 타입일 경우 어떻게 하연 좋을까?)

연인, 배우자 – 종합적으로 생각해 볼 때 그다지 환영할 수 없는 타입입니다 사회인으로서의 자세를 갖추고 있지 못한 것이 문제입니다.

거래처고객 – 상식적인 비즈니스를 할 수 없는 상대입니다. 정상적으로 생각하면 화가 날테니 적당히 대해두는 것이 당신의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상사 – 이런 타입이 관리직에 앉는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는 케이스입니다.

동료, 부하직원 – 단순작업이라도 시켜둘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타입은 약간의 교육만으로는 제대로 된 물건이 될 수 없습니다.
 
http://www.repertory.co.kr/ego/ccbbb.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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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dom Fighter

shooter action중에는 이미 명작 시리즈의 반열에 오른 Hitman 시리즈의 IO Interactive가 내놓은 게임.
 
장르는 3rd person squad-based action game. (XBOX, PS2, GC, PC의 모든 major platform으로 동시 발매되었다!)
gamespot rating이 9.3이니 일단 믿을만 한 게임.
 
일단, Freedom Fighter의 배경은 소련이 2차대전 후 계속 그 영향력이 커지며 미국을 침공, 점령한 alternative history물이다. 주인공은 배관공이었으나, 우연히 resistance의 일원인 그리고 heroine인 듯한 여자의 집에 갔다가 점령군에게 궁지에 몰리게 되고, resistance의 도움을 받아 탈출하면서 resistance의 일원이 된다는 스토리이다. 게임 진행은 mission-base이며, 첫번째 mission을 해결하고 나면 바로 대원 2명을 주며 squad leader가 된다. (진행할 수록 레벨이 오르면서 다룰 수 있는 대원 수도 늘어난다)
 
게임 진행이 man-hole을 통해 하나 이상의 작전 지역을 드나드는 형태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지겹게 지역을 돌아다녀야 한다는 부담을 많이 없앴다. 그리고 man-hole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save point라는 것이다.
 
그래픽 수준은 현재 시점에서 적절한 정도이며 모델링이나 배경도 적절한 정도. 총기류의 사운드도 어색하지 않으며, 음악은 상황에 따라 감동적일 정도로 매우 적절하게 나오고 배경에도 적합하다. 컨트롤의 경우에도 부드럽고 3rd person류에서 흔히 괴로와지는 카메라 시점 문제도 눈에 띄지는 않는다. 총기류의 부정확성 모델링도 ‘빠지지 않았다’는 점도 만족스럽다. (요즘 현대 배경의 shooter에서 이런 시스템이 빠지면 중대한 결함이다) 한가지, 투척류 무기의 경우에는 약간 적응하기가 힘들지만, 그다지 중요한 컨트롤은 아니다.
 
적이든 아군이든 AI는 만족스러운 편이다. 특히 엄폐 공격을 하는 것이 매우 마음에 드는데, 적군이 엄폐하고 있다고 해서 절대 마음 놓고 다가갈 수 없다. 나오자 마자 공격하기 때문에, 먼저 공격해서 자신의 피해 없이 적을 사살하기는 매우 어렵다. 하지만, 적군의 경우, 전투를 하다가 잊어버린 듯이 그냥 patrol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 게임이 다른 게임과 차별화될 수 있는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인 squad system은 이러한 AI 위에서 단순한 squad control을 조합해서 만들어진다고 볼 수 있으며 매우 만족스러운 편이다.
 
1시간 정도밖에 플레이해보지는 않았지만 이상의 판단들을 바탕으로 Freedom Fighter는 훌륭한 게임성을 가진 좋은 게임이라는데에는 확신이 든다. 강력 추천작.
 
http://www.gamespot.com/pc/action/freedomthebattleforli/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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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휴가

최근에 일에 대한 의욕도 떨어지고 (설마 페이퍼질 때문에?) 몸상태도 별로 좋지 않은지라,
목요일, 금요일 휴가를 내다. 처음에는 어딘가 놀러갈 생각이었으나,
하필이면 금요일 까지는 날씨가 싸늘하단다. 그래서, 내일은 밖으로는
나돌아다니지 말고 동정을 살펴야할 듯 하다.
 
일단 내일의 계획은…
 
– 코엑스로 가서 점심 식사. (평소의 출근과 비슷할까? 흐흐)
– 현대백화점에서 가을/겨울 옷 쇼핑
– 메가박스에서 영화보기, 저녁식사 (Medalion, Once upon a time in mexico)
– 집에 와서 XBOX 개조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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